5일 울산시에 따르면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송정약국’이 공공심야약국으로 선정돼 오는 3월 1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공공심야약국은 심야에도 약사가 상주하며 의약품 조제와 복약지도를 제공하는 제도로, 병·의원 이용이 어려운 야간이나 휴일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보통 오후 6~7시 정도 문을 닫는 일반 약국보다 훨씬 오랫동안 영업을 한다.
하지만 그동안 북구에는 심야약국이 없어 주민들은 그나마 가까운 중구와 남구에 위치한 심야약국을 찾아가야 했다.
거리상 가장 가까운 심야약국은 중구 복산동에 위치한 ‘동강온누리약국’인데, 북구 최북단에 위치한 주거단지인 중산동에서 출발할 시 거리가 16㎞에 달하며 승용차로 약 20분이 걸린다.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올 것을 고려하면 최소 40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북구 송정동에서 온 김 모(40대) 씨 “아내가 저녁을 먹고 나서 얼마 안 돼서 급체를 하길래 그나마 가까운 중구 심야약국을 찾아왔다”라며 “차로 한 15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왔다 갔다 거리를 생각하면 긴급한 상황에서는 너무 멀다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불편은 북구에 심야약국이 문을 열게 된다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심야약국 특성상 영업을 새벽까지 해야 하고, 휴일 없이 매일 문을 열어야 하는 등 부담이 커 지속성이 낮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김성원 송정약국 대표약사는 “2019년 송정지구 입주 때부터 약국을 개설하고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보답하는 차원에서 심야약국을 하게 됐지만, 사실 여러 부담이 있어 망설인 게 사실”이라며 “특히 약사 1명으로 심야약국을 운영할 수 없어 최소 2명이 필요한데, 대부분 약사들이 남구에서 활동하시다 보니 북구 등 외곽으로 초빙하려면 비용이 더 들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국 광역지자체와 비교했을 때도 꼴찌 수준에 그친 공공심야약국 현황도 아쉬운 부분이다.
7개 특·광역시가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은 △서울 38개소 △부산 16개소 △인천 20개소 △대구 10개소 △광주 8개소 △대전 4개소 △울산 4개소 순으로 울산은 최하위권이다. 올해 북구에 공공심야약국이 새로 지정되면 5개소로 늘 예정이나, 5개 구·군 중 동구는 여전히 심야약국이 없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광역시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에 근거해 국비 지원을 받아 약국당 연간 약 4,380만원(1시간당 4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올해 북구에 공공심야약국 지정에 이어 향후 아직 심야약국이 없는 동구에도 추가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