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1년 전 불과 9척(5,400여t)에 그쳤던 ‘원유운반선 공급량’이 올해 1분기엔 31척(2만여t)으로 무려 370%나 급등해 울산항이 원유 물류 거점으로서의 기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3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1분기 울산항 선박연료 벙커링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항 국제무역선 입항 실적은 총 2,324척으로 1년 전(2,290척) 대비 1%p 증가했다.
이 중 실제 벙커링(선박용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을 실시한 선박은 970척으로 입항 선박의 42%에 해당한다. 공급 총량은 32만3,387t으로 작년 동기(32만9,769t) 보다 2%p 하락했다.
즉, 입항 선박 대비 벙커링 비율은 작년 1분기 43%에서 올해 1분기 42%로 1%p 줄었고, 공급량도 6,300여t 감소했다.
이에 대해 울산세관은 “글로벌 해운 시황이 변화하고 있는데다, 선사의 연료 효율화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입항 척수 자체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울산항의 기간 항만으로서의 위상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단순 수치로는 외국적 무역선 비중이 크지만, 1년 전 대비 벙커링 증감율을 따지면 내국적 무역선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실제 외국적 무역선의 벙커링 비율은 작년 1분기 45%에서 올해 1분기 43%로 2%p 하락한 반면, 내국적 무역선은 같은 기간 35%에서 38%로 3%p 상승했다.
이는 내국적 선사들의 울산항 기항 빈도와 국내 연료 조달 비중이 높아지는 등 울산항이 국내 해운물류의 핵심 거점으로의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라는 뜻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향후 국제무역선 대상 벙커링 서비스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LPG운반선은 2만4,148t으로 1년 전 대비 12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운반선의 공급량은 1년 전 5,410t(9척)에서 2만75t(31척)으로 무려 371% 급증, 울산항이 ‘원유 물류의 거점’으로서의 기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관련 벙커링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케미컬운반선은 69% △산물선은 88% 수준으로 감소해 업종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이번 분기에 LNG가 최초 공급된 건 울산항 벙커링 역사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LNG는 황산화물을 사실상 배출하지 않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기존 벙커유 대비 약 20~25% 감축 효과가 있는 친환경 연료여서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핵심 대안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LNG를 최초 공급한 울산항은 과거 전통적인 석유화학 벙커링 허브에서 이제 ‘친환경 복합연료 공급 거점’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에 서게 됐다”면서 “유관기관과 협업해 울산항이 암모니아·메탄올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통관 지원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