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제무역선 벙커링 실적(자료: 울산세관).
4월 국제무역선 벙커링 실적(자료: 울산세관).
올해 4월 울산항 선박연료 벙커링 실적이 글로벌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 최초 암모니아 연료 벙커링이 같은 달 울산항에서 이뤄지면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26년 4월 울산항 선박연료 벙커링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항 국제무역선 입항 선박은 총 664척으로, 지난해 같은 달(796척)보다 16.6% 감소했다.

실제 벙커링을 실시한 선박도 246척으로 전년 동월(319척) 대비 23% 줄었고, 선박연료 공급량 역시 7만3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603t)보다 30.4% 떨어졌다. 입항 선박 대비 벙커링 비율은 지난해 4월 40%에서 올해 37%로 3%p 하락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울산세관은 “국제 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국적 선박 입항이 줄어든 반면, 국내 정유·석유화학 물동량과 연계된 내국적 선박의 연료 수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4월 선박국적별 벙커링 비율(자료: 울산세관).
4월 선박국적별 벙커링 비율(자료: 울산세관).
실제로 선박 국적별 벙커링 비율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내국적 선박은 196척 입항 가운데 72척이 벙커링을 실시해 비율이 37%를 기록, 전년 동기(32%) 대비 5%p 올랐다. 반면 외국적 선박은 468척 중 174척이 벙커링을 실시해 37%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43%)보다 6%p 낮은 수치다. 내국적 선박의 경우 울산항 내 안정적인 연료 조달 수요가 유지된 반면, 외국적 선박은 글로벌 해운 경기 둔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 종류별로는 일반화물선이 2만3,671t(3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석유제품운반선 1만6,193t(23%) △케미컬운반선 9,416t(13%) △산물선 7,585t(11%) △LPG운반선 5,984t(9%) 순이었다. 특히 일반화물선 가운데 자동차운반선 공급량이 1만3,689t에 달해, 울산항의 자동차 수출 기능이 벙커링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석유제품운반선과 케미컬운반선 공급량은 각각 전년 대비 44%, 47% 감소해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업황 둔화가 반영됐다.

유종별 공급실적은 △벙커유 5만9,628t(85%) △경유 9,135t(13%) △LNG 1,270t(2%)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세계 최초 암모니아 연료 벙커링 성공이다.

울산항은 지난 4월 23일 신조선 안트베르펜(ANTWERPEN)호에 암모니아 연료 600t 공급에 성공했다. 암모니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연료로 꼽힌다.

울산세관은 이번 성과가 울산항이 기존 석유 기반 벙커링 항만에서 미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허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산업적 역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산업 지원 및 통관행정 효율화를 통해 울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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