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울산 남구청장, 울주군수 후보들이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 후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울산 남구청장, 울주군수 후보들이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 후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6·3 지방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울산지역 범민주진영 후보 단일화 전선이 타결과 격렬한 내부 갈등이라는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합의한 단일화 경선에서 남구청장과 울주군수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며 정권 교체를 위한 공동 전선이 구축된 반면 광역의원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는 민주당 후보가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막판 진통이 일어나고 있다.

#“시민 뜻 수용…울산 대전환 위해 합심”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남구청장, 울주군수 단일화 경선 후보 일동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경선 결과 남구청장 후보로 민주당 최덕종, 울주군수 후보로 민주당 김시욱으로 결정됐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번 경선으로 시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확인했다”라며 “치열했던 경쟁을 넘어 이제는 서로의 차이를 전면 수용하고, 내란 청산과 울산 대전환의 한길로 합심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양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수십년간 울산 정치를 독점하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데 실패한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단일화의 진짜 주인공은 후보들이 아닌 변화를 갈망하는 울산 시민”이라며 범민주 단일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형근 시의원 후보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적인 경선 규칙을 수정해달라며 단식 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형근 시의원 후보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적인 경선 규칙을 수정해달라며 단식 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 제공
반면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는 경선 룰의 형평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형근 울산시의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비정상적인 경선 규칙에 대해 전면 수정을 촉구하며 선거구 내 무기한 단식 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은 단일화 기구가 유독 4개 광역시의원 선거구에만 ‘정당명 배제’ 경선을 치르도록 한 합의 때문이다.

#“정당명 제외 경선 해괴한 규칙 적용”

김형근 후보는 “유독 4명의 광역의원 후보에게만 정당명을 제외하고 경선을 치르라는 해괴한 규칙이 적용됐다”라며 “규칙이 결정된 배경이나 명확한 근거, 가치 논리는 전혀 알 길이 없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진보당 후보들이 이 룰에 대해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배후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김 후보는 “유독 민주당 후보들은 경선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진보당 후보들은 침묵하는 현실 자체가 해괴한 룰로 득을 보려는 자가 누군인지 명백히 보여준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규칙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마키아벨리즘의 관점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저급한 정치적 잡술에 불과하며 진보 정치의 역사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고 수위를 높였다.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 진보당 진영에서 민주당 광역의원 후보의 단식 농성이 시작되면서 범민주진영의 결합을 가로막는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단일화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시의원 선거구에서 정당명 배제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으로 균열이 일어났다”라며 “단일화 기구가 이를 조속히 수습하지 못하면 지지층 결집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고 다음주로 예정된 단일화 여론조사 등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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