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과 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농촌 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이번 선거는 울주의 생존 전략을 결정하는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첨단 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지만 접근 방식은 확연히 달랐다.
기호 1번 김시욱 후보는 국민성장펀드 10조원 투자 유치와 고유가 민생지원금 1인당 100만원 지급이다. 특히 결산상 잉여금을 활용해 취임 직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민생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기호 2번 이순걸 후보는 핵심 경제 공약은 울주청년성장펀드 1,000억원 조성과 미래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5만개 창출이다. 기존 산업 기반 위에 AI, 첨단 제조업을 얹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공공배달앱 먹깨비 지원 강화 등 현실적 생활경제 지원책을 배치했다.
산업 정책에서는 차별화가 뚜렷하다.
김시욱 후보는 온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AI전환 기반의 에코 스마트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순걸 후보는 기존 산업 기반 위에 AI, 첨단 제조업을 얹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 모두 첨단산업과 AI를 반복적으로 언급했지만 실제 기업 유치 방식이나 재원 조달 구조, 산단 재편 로드맵은 추상적이다. 특히 울주군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사업들이 적지않아 기업, 울산시 등과 역할 분담 구조가 필요했다.
복지, 보육 공약에서는 두 후보 모두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내세웠다.
김시욱 후보는 기본소득형 복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만3세까지 월 50만원의 출생 기본소득 지급을 비롯해 초등학생 예체능 활동비 지원,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센터 구축 등을 약속했다. 병원동행 서비스 등 맞벌이 가정을 겨냥한 돌봄 강화책이 포함됐다.
이순걸 후보는 생활밀착형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중고등학생 천원의 아침밥, 교통비 지원, 초등학생 건강 간식 제공, 공공체육시설 무료 개방 등이 대표적이다. 출산 가정에는 아이 1명당 최대 2,0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후보 모두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를 핵심 구호로 삼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금성 지원 경쟁이 장기적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와 교통은 울주군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직결되는 분야다.
김시욱 후보는 전 군민 버스 무료화라는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동시에 버스 노선 웟낭복귀와 확대 개편도 약속했다. 의료분야에서는 군립병원 내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의무 개설과 남부, 서부권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제안했다.
이순걸 후보는 현재 추진중인 울주군립병원 건립사업을 핵심 성과로 내세웠다. 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의료 체계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교통분야에서는 AI기반 버스형 콜택시 도입과 어르신 버스요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농촌형 교통복지 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다.
두 후보의 공약 중 아쉬운 대목은 원전 안전 분야와 기후 대응이다.
재난발생시 보다 구체적인 안전대책이 깊이있게 다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기후변화 대응 역시 공약이 미흡했다. 울주군은 농촌지역으로 폭우, 가뭄, 이상고온 같은 기후 재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기도 하다. 농촌 고령화, 노동력 부족 심화 등도 농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재난 대응형 물 관리 시스템 구축이나 스마트팜 확대, 탄소중립형 농업 전환 등의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또 일손이 부족한 상황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두 후보가 제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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