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부터 가브리엘 오로즈코는 자연을 구성하는 기하학적 형상을 관찰하고, 작업 당시의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토착소재를 다루는 작업을 해왔다. ‘Guapo Lion Fish(2024)’도 시키시(일본전통 그림판) 위의 물고기 형상과 나뭇잎 프린트에 템페라와 수채물감이 어우러져 있다. 2021년 이후 작가가 멕시코 아카풀코와 일본 도쿄에서 발견한 현지 동식물을 작품화해 수록한 시각백과사전 같은 33권의 노트, 그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일본과 중국 전통 회화에서 나타나는 원을 활용한 기법과 정교한 가시와 지느러미 구조, 나뭇잎 무늬 프린트에 선염, 드로잉 등의 표현법이 활용된 흔적이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