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복부대동맥류는 복부 내 대동맥이 노화나 기타 질환으로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풍선처럼 늘어나는 질환이다. 파열 전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파열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진다. 특히 혈관 지름이 5㎝ 이상일 경우 파열 위험이 커져 조속한 개복수술이나 혈관내시술이 필요하다.
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은 2011년 4월 첫 수술을 시작한 이후 국내 최단기간 100례 돌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6년 5월 기준 누적 800례를 달성했으며, 이 중 개복수술은 173례, 혈관내시술은 627례다.
특히 치료의 안전성과 질적 우수성이 주목된다. 양산부산대병원의 복부대동맥류 수술·시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개복수술 2.3%, 혈관내시술 1.6%로, 개복수술은 국제 문헌상 4~5% 수준으로 보고되는 기준보다 낮고, 혈관내시술은 국제 기준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달성한 800번째 환자는 복부대동맥류 수술뿐 아니라 하지 동맥폐쇄증 수술을 함께 시행해야 하는 고난도 사례였으나, 혈관외과팀의 유기적인 협진과 고도의 술기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쳤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선진 의료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있었다. 혈관외과팀은 2024년부터 복부대동맥류 혈관내시술(EVAR)에 고난도 기술인 ‘리버스 슬라이더 테크닉(Reverse slider technique)’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복수술 위험성이 높고 해부학적 구조상 혈관내시술 적용이 어려웠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혈관외과팀 이상수 교수는 “이번 800례 돌파는 고령 환자와 고위험군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복부대동맥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안전과 치료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삼고, 지속적인 연구와 최신 시술법 개발을 통해 혈관질환 치료 수준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복부대동맥류 및 말초동맥질환 등 다양한 혈관질환 치료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혈관외과 전문의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혈관질환 치료 역량 향상과 의료 술기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