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는 1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명) 대비 2.6배가량 급증했으며, 올해는 벌써 추정 사망자 1명까지 발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5월 1명에 불과했던 온열질환자가 올해는 같은 기간 8명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기 또한 지난해 대비 일주일가량 빠른 것으로 파악돼 때 이른 폭염 위험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으로 여름철 온열질환자 발생 또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시는 실무 부서간 긴밀한 협력 체계인 ‘폭염종합대책 T/F팀’을 가동하고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올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차 폭염대책비는 지난해 3억6,000만원 수준에서 13억원까지 늘어나 관련 시설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폭염 대책은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로부터 노약자와 현장 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시는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 등을 투입해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1만5,000여명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고,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는 관내 기업체 2,553사를 대상으로 폭염특보 시 작업 중지 및 휴식 등 내용이 담긴 서한문을 발송해 근로자 건강관리를 당부할 계획이다.
의료·구급 비상 체제도 촘촘히 짠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관내 12개 의료기관과 연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119폭염구급대, 펌뷸런스 30대 등을 통해 현장 밀착형 구급 체계도 갖춰 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민들의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한 생활밀착형 저감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무더위 쉼터 1,242곳과 횡단보도 그늘막,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 1,547곳을 가동하고, 도심 열섬현상의 주범인 도로 복사열을 식히기 위해 주요 간선도로에 살수차 1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늘막 또한 60개소가 늘어나 총 672개소의 그늘막 시설이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때 이른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만큼 행정력을 동원해 폭염피해를 막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지역 폭염일수는 28일, 온열질환자는 총 188명으로 나타나 최근 10년 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