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2차 물 재이용 기본계획 변경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25일까지 국민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물재이용법 개정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홍수 등의 물 재난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물 재이용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첨단산업단지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산업용수 확보가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면서 재이용수가 물 공급을 위한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댐 건설과 광역상수도 확충은 막대한 비용과 사회적 갈등이 수반되지만 재이용수는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은 △물 재이용 기본계획 비전 및 목표 수정 △물 재난 대비 재이용수 공급 확대를 위한 국가 역할 강화 △극한가뭄 대응을 위한 물 재이용 기능 확대 △재이용시설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와 국민 인식 개선 등이다.
앞서 지난해 초 울산시는 바닷물을 끌어다 소금을 제조하는 향토기업 ㈜한주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탈염 해수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구 강동 신명천에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착수한 ‘맑은 물 확보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용역을 통해 추린 우선사업은 △북구 강동 신명천 ‘지하수 저류댐’(809억원·일평균 5,800t) △해수담수화와 유사한 형태의 ‘탈염 해수’(751억원·일평균 5만5,000t)를 비롯해 △신규댐(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회야댐 리모델링’ 사업(1,229억원·일평균 2만3,000t) △대암댐 용도전환(일평균 5만t) △운문댐 통합물관리방안(일평균 7만t+알파) 등 5개다.
이중 재이용수와 관련된 사업이 탈염 해수와 지하수 저류댐이다.
‘탈염 해수’는 사업 추진시 기업과 협업하는 국내 최초 사례가 된다. ㈜한주는 바닷물을 끌어다 소금을 제조한 뒤 다 쓴 바닷물을 버리는데, 시는 이 바닷물을 재활용해 탈염하는 식으로 용수를 만드는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지하수 저류댐은 인근 마을에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검토됐다.
울산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 클러스터, 첨단산업 등 육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물 재이용 확대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산업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민선 8기에서 추진했던 사업이어서 원안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울산시 관계자는 “빗물 이용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법령에 따라 관리 중인데, 기후부에서 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물 재이용 총물량 등 목표가 세워지면 울산도 발맞춰 수정 계획을 세우게 된다”며 “탈염 해수, 지하수 저류댐 등에 대한 추진은 별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신규댐 추진과 관련해서는 현재 기후부가 주민 공론화와 대안마련 등 검증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최종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운문댐 통합물관리방안과 관련해서는 최근 기후부가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상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복류수’ 중심의 취수원 다변화를 실증을 진행중이다. 이 결과에 따라 운문댐 물 울산 공급이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