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울산시의회가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의 닻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상생과 협치’를 주문하면서도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을 두고서는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울산시의회(의장 이영해)는 9일 본회의장에서 제26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개의했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안대룡 의원은 김상욱 울산시장의 당선인 시절 언행을 언급하며 견제의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최근 김 시장이 여러 자리에서 의회의 의석 구조와 동의 여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에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지방자치에서 협치는 상대의 동의를 얻는 기술이 아니라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산안도 제출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의회의 협조 여부를 선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의회를 정책 추진의 장애물이나 책임 전가의 대상으로 비춰지게 할 수 있다”며, “시장과 시의원 모두 울산 시민의 선택을 받은 대의기관인 만큼, 향후 정책 검증 과정을 정당한 지방자치의 절차로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교섭단체를 대표해 발언대에 오른 이주원 의원은 상생과 도약을 위한 실용주의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 시정과 이를 건강하게 견제할 시의회라는 ‘상생과 균형’의 정치를 명령했다”며 세 가지 의정 방향을 제언했다.
이 의원은 △골목상권과 청년 일자리를 살리는 철저한 ‘민생 중심 의회’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통합해 실익을 도모하는 집행부와의 ‘생산적 협치’ △화려한 건립 마케팅을 넘어 미래 세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선견적 사후 관리’를 주장했다. 특히 “울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정당한 정책과 예산이라면 여야가 과감히 협력하는 대인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집행부 힘 싣기에 무게를 뒀다.
이어진 안건 심의에서는 윤리·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울산광역시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윤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원안가결했다.
윤리특별위원은 손근호, 김기환, 김대영, 권영애, 허희정, 김남이, 노명환, 안대룡, 정나윤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은 권영애, 전영희, 김대영, 이성룡, 이은주, 박용걸, 이주언, 홍성우, 정나윤 의원으로 각각 9명씩 선임됐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의원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 규범 준수 여부 및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높아진 윤리의식과 청렴성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며 시의원의 도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자정 기구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의회에 제출되는 울산시 및 교육청의 예산안, 결산, 기금운영계획안 등을 심사하게 되며, 철저한 예산 심사를 통한 재정 운용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상욱 시장과 조용식 교육감은 2026년도 시정 및 교육행정 운영방향에 대한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9기 시정과 교육행정의 주요 정책 방향과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이영해 의장은 “주요업무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 의회에서도 시와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업무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철저히 견제와 감시를 통해 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9대 시의회는 10일부터 19일까지 위원회 활동을 위해 본회의를 휴회하고 20일 오전 10시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위원회별 안건 심사 결과를 최종 의결하는 등 제9대 의회 첫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