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광중 학생들이 22일 야외 함박뜰에서 ‘바투카다’ 공연을 하고있다. 울산교육청 제공
두광중 학생들이 22일 야외 함박뜰에서 ‘바투카다’ 공연을 하고있다. 울산교육청 제공
이주 배경 학생과 또래들이 한 학기 동안 함께 만들어 온 학교생활을 돌아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울산 울주군 두광중학교는 22일 서로나눔학교 현장 공개 ‘성장 나눔의 날’을 맞아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살람(Salam), 두광! - 이주 배경 친구가 만난 두광중, 그리고 우리들의 첫 학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을 비롯해 임채덕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청 관계자와 전교생 25명, 학부모,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주 배경 학생인 1학년 아니타가 두광중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학교에 적응해 온 과정을 돌아보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한 한 학기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교시 ‘배움 공유회’에서는 아니타 학생이 시청각 발표(프레젠테이션)로 이란의 도시와 전통문화를 영어로 소개했고, 같은 반 김시경 학생이 한국어로 설명을 덧붙이며 협력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방과 후 춤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케이-팝(K-POP) 공연과 아니타 학생이 한국어로 직접 작성한 ‘첫 학기 살이’ 소감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도중에는 어머니가 무대에 올라 몰래 준비한 편지를 낭독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3~4교시에는 브라질 전통 타악 공연과 아니타 학생의 특별 연주가, 5~6교시에는 이란 전통 우유푸딩 ‘페레니(Fereni)’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며 다양한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활동은 울산교육청의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이주 배경(다문화) 학생 문화예술 체육 동아리 지원, 학교 특색 맞춤형 예술교육’ 공모사업을 세계시민 교육이라는 하나의 가치로 연결해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아니타 학생은 “한국어를 잘 못해서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도와준 친구들 덕분에 오늘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의 편지부터 다 같이 웃으며 만든 요리 시간까지, 두광중학교는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다”고 말했다.

박준수 교장은 “이주 배경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그 모든 과정을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만든 두광 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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