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무인 책방’은 ‘너와 나, 우리 모두 책을 가까이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독서 공간이다. 관리자가 없는 무인 방식으로 운영되며, 2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참여자 등록부에 이름을 적고 읽고 싶은 책을 빌린 뒤, 다 읽으면 다시 제자리에 꽂아두면 된다. 여기에 책을 읽고 난 뒤 생각과 느낌을 독서 카드에 적어 응모함에 넣도록 해 자연스럽게 독서 활동과 독후 나눔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 특별한 공간은 2학년 1반 안현정 담임교사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울산교육청의 교과 융합 독서교육 실천 학급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예산을 토대로 책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교실 내 ‘작은 책 카페(미니 북 카페)’로 구상했으나, 안 교사는 “우리 반만의 공간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학생과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운영 범위를 2학년 전체로 넓혔다.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도서관을 방문해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목록을 직접 골랐다. 안 교사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책을 매개로 가족과 대화하고, 학교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는 습관을 기르길 바랐다.
현재 ‘너도나도 무인 책방’에서는 매일 8~10권의 책이 대출되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자신이 추천한 책을 친구가 읽고, 서로 독서 소감을 공유하면서 반을 넘어 책으로 깊게 소통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꾸준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에는 특별한 선물도 전달한다. 1회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격려의 연필을 선물하고, 3회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는 1반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 특별한 선물을 배달하며 아이들의 독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안현정 교사는 “누군가가 시켜서 읽는 독서가 아니라,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책과 가까워지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가정이나 도서관, 서점에서 가족과 함께 책을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