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미학

예페 하인 ‘Green Mirror Balloon’, 2017 강화플라스틱, 금속광택제, 자석, 끈 26×26×40cm
예페 하인 ‘Green Mirror Balloon’, 2017 강화플라스틱, 금속광택제, 자석, 끈 26×26×40cm
예페 하인(Jeppe Hein, 1974~ 덴마크)은 관객의 참여와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로 잘 알려진 동시대 세계적 미술가다. 현재 베를린과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70년대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전통을 유머와 위트로 재해석하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대중이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관람객을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 그의 작품 경향은 주로 두 가지 축에 연결된다, 거울, 분수, 벤치, 풍선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를 경이롭게 비틀어 관람객에게 신선한 충격과 유머를 선사하는 것과 호흡, 명상 등에 관람객을 참여시켜 마음의 평정과 치유를 제안하는 경우이다.

2017년作 ‘Green Mirror Balloon’은 금속광택제 크롬으로 마감한 플라스틱풍선이 설치공간의 풍경과 관람객의 모습을 볼록거울효과로 왜곡해 반영하고, 관람객은 풍선 표면에 비친 모습을 보며 작품의 일부가 된 자신을 경험하게끔 만들어졌다. 작품 제작 의도는 ‘잠시 멈춤’과 ‘미소 이끌어내기’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고개를 들고 위를 바라보는 순간에 나타난 예상 밖의 대상을 통해 어린 시절 동심과 순수를 기쁨으로 조우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작가는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가벼운 사물을 단단하고 무거운 재료의 조각(FRP)으로 만들어 천정에 고정했다. 이러한 착시(Illusion)는 관람객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기분 좋게 비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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