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자
간월재 벼랑 아래 떡 하니 놓인 바위
그 바위에 흙이 내려 솔씨 날아들고
어느새 뿌리를 뻗어 가늘게 흔들린다
그대를 만나려고 천길을 에돌아와
가파른 산꼭대기 먹구름 이고 서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내 사랑 불러본다
사랑이 이뤄진다는 천길 바위 바라보며
소망돌 집어 들고 힘껏 한 번 던져 봐도
아직은 인연이 아닌지 비껴간다 저 멀리
-2007년 《울산문학》 신인상
-2009년 부산일보 신준문예 시조 당선
-시조집『그해 겨울 강구항』 『도시를 스캔하다』
-울산시조•울산문학 작품상,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