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향 시인
성주향 시인

저만치 강아지풀 촐랑촐랑 오라기에

새봄에 강을 따라 가볍게 걸어본다

물너울 반짝거림은 추억 한 줄 불러내고

차마 그때 보낸 그이 어디쯤 흘러갔나

어느 날 나도 몰래 두물머리서 만난다면

아무 말 없이도 그냥 곁에 두고 갈거나

바람이 넘겨대는 저물녘 강물공책

색연필 꺼내든 노을이 칠을 하면

부치지 못한 편지를 기러기가 물고 난다

△ 1993년 수필문학, 2016년 시조문학 시조 등단
△ 수필집 「남편이 준 숙제」, 「아내의 대답」, 시조집 「느티블로그」, 단시조집 「환승」
△ 제18회 울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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