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울산지역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824억원 증가했다. 1분기 증가액 3,577억원보다 77.0% 줄었고 지난해 2분기 증가액 4,426억원과 비교하면 8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3조6,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융기관 여신 55조8,273억원의 42.4%를 차지했다.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6월 41.5%에서 1년 사이 0.9%포인트 높아졌다.
증가 속도는 둔화했지만 금융권별 흐름은 엇갈렸다.
2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790억원 감소해 1분기 1,035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1,614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분기 2,542억원보다 줄었지만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사실상 비은행권이 떠받친 셈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비은행권 쏠림은 더욱 뚜렷하다. 올해 1~6월 울산 가계대출은 총 4,401억원 늘었는데 예금은행 증가액은 245억원에 그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4,156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의 94.4%가 비은행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한 해 가계대출 증가액 1조3,142억원 가운데 예금은행이 9,036억원을 차지했던 것과는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대출의 성격도 달라졌다.
1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4,451억원 증가하고 기타대출은 874억원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2,250억원 감소하고 기타대출이 3,074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에서 1,367억원, 비은행권에서 883억원 각각 줄었다.
한국은행이 분류하는 기타대출에는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뿐 아니라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이 포함된다.
2분기 말 기준 울산지역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5조1,992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4.2%를 차지했다. 1분기 말 65.4%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62.9%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타대출 잔액은 8조4,647억원으로 비중이 35.8%로 높아졌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낮아진 가운데 금융기관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2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은 2,229억원 감소해 1분기 4,602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예금은행 수신이 541억원,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이 1,688억원 각각 줄었다. 반면 전체 여신은 같은 기간 1,812억원 증가했다.
특히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은 2분기에 3,546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이 1,655억원, 저축예금이 1,561억원 줄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2,56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권에서도 수신과 여신의 흐름이 엇갈렸다. 상호금융은 2분기 수신이 1,321억원 감소한 반면 여신은 281억원 증가했고, 새마을금고 역시 수신이 2,085억원 줄었지만 여신은 202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울산 금융기관 여신은 7,666억원 증가한 반면 수신 증가액은 2,373억원에 그쳤다. 여신 증가액이 수신 증가액의 3.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액 4,401억원은 전체 여신 증가액의 57.4%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