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시계탑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설치한 조형물이 최근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로 파손돼 기단과 조형물 본체가 분리된 채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다. 중구 제공
울산 중구가 시계탑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설치한 조형물이 최근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로 파손돼 기단과 조형물 본체가 분리된 채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다. 중구 제공
온전한 상태의 조형물의 모습. 중구 제공
온전한 상태의 조형물의 모습. 중구 제공
울산 중구가 원도심 명소화 등을 위해 새로 설치한 공공시설물이 최근 부주의한 차량 운전자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께 성남동 구 중부소방서 앞에서 승용차가 ‘1921 경동선 울산역’ 철도 관련 조형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형물은 기단에서 완전히 분리돼 옆으로 넘어졌으며, 기단과 조형물 본체가 함께 파손됐다.

중구는 관제센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사건 당시 성남 뉴코아아울렛 방면에서 구 중부소방서 방면으로 주행하던 흰색 승용차가 달려오더니 그대로 조형물을 들이받았다.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별도 조치 없이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해당 조형물은 중구가 시계탑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설치한 3개 안내석 가운데 하나다. 안내석 설치에는 모두 1,500만원이 투입됐다. 설치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차량 충돌로 파손된 것이다.

사고 지점은 상가 내부도로로, 십자 형태의 교차 구간이 모두 1차로 규모다.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닌 벽돌로 포장돼 있어 차량 통행 공간과 보행 공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곳이다.

해당 길목은 평소 ‘차없는거리’로 지정돼 길이 막혀 있지만, 오후 10시 이후 해제되기 때문에 차량이 다닐 수 있다.

중구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지난 24일 정오께에는 반구동 중앙여고입구삼거리에 설치된 정당현수막 게시대도 승용차가 들이받아 파손됐다.

불과 엿새 사이 중구가 설치·관리하는 시설물이 잇따라 차량 충돌로 훼손된 셈이다.

특히 두 시설물 모두 차량이 주변을 충분히 살피며 운행했다면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만큼, 도심 곳곳의 공공시설물과 보행공간 주변을 지날 때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구 관계자는 “성남동 조형물은 현재 수리 중”이라며 “운전자들이 좁은 도로를 운행할 때 주변 시설물을 잘 살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