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작가는 “일반적인 사각 캔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변형된 캔버스와 다양한 조각들로도 회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작가는 “일반적인 사각 캔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변형된 캔버스와 다양한 조각들로도 회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3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상설전시장에서 만난 강현신 작가는 9월1일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작품 설치에 한창이었다. 벽면에는 사각형을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캔버스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두고 “인간관계 속 소통과 감정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상설전시장에서 ‘2026 올해의 작가 개인전’ 네 번째 전시로 ‘강현신 전’을 개최한다. 올해의 작가 개인전은 지역 청년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기획사업으로, 올해는 박정호, 안나연, 노수미, 강현신, 반가연 등 5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강 작가는 울산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지금까지 다섯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평면 회화를 기반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입체와 설치 작업으로 관심을 넓혀왔다.

강 작가는 “작품이 공간 한가운데 놓이고, 사람들이 그 사이를 지나가며 작품과 가까워지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상설전시장이라는 공간 특성상 벽면 중심의 평면 작업을 가져왔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이 공간에 맞는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정형화된 사각형 캔버스 대신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변형 캔버스를 조합한다. 서로 다른 형태의 작품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관계를 이루는 모습은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감정의 충돌과 교류, 변화를 떠올리게 한다.

강 작가는 “서로 소통하다 보면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말이 전달되거나,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며 “직접 만나기보다 문자나 메시지로 감정을 전하는 일이 많아진 현대사회의 소통 오류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말풍선과 메시지, 여러 이미지 조각들이 등장한다. 일부 작품에는 숫자마다 특정 성향을 부여하고, 이를 식물이나 비둘기, 분수대 같은 시각 요소와 연결한 작업도 포함됐다.

그는 “일반적인 사각 캔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변형된 캔버스와 다양한 조각들로도 회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로서의 바람도 전했다. 양산 출신인 강 작가는 “청년 작가들이 함께 모여 협업할 수 있는 장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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