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한 부지에 수도·하수·전기 등 기반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해 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지 형태상 소방차 진입과 회차가 어렵다는 판단까지 나오면서 동구가 대체 부지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1일 동구에 따르면 청소년문화의집 확충·이전 사업은 총사업비는 46억2,200만원을 들여 화정동 211번지 일원에 부지 2,789㎡, 지상 3층, 연면적 약 1,088㎡ 규모의 청소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2024년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로 계획됐다.
동구는 기존 청소년문화의집이 동구청 인근 복지관 건물에 함께 들어서 있어 독립적인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 확충·이전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4년 5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같은 해 도시계획위원회 용역과 심의,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건축기획 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2월 지반·지질조사 용역까지 마쳤지만, 이후 사업은 별다른 진척 없이 멈춰 있는 상태다.
당초 동구는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던 화정동 부지를 활용해 청소년문화의집을 이전할 계획이었고, 건축기획 용역 등을 진행하면서 해당 부지에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부지 형태가 길쭉하고 좁아 건축물을 조성했을 때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데다 일방통행이라 차량 접근성도 좋지 않고, 비상 상황에서 소방차가 진입해 회차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또 기존 사업계획에 반영된 46억2,200만원만으로는 시설을 조성하기 어렵다는 점도 확인됐다. 해당 부지에는 현재 수도와 하수시설, 전기선 등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시설을 건립하려면 관련 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하고, 이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비가 기존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동구 관계자는 “수도관이나 하수관, 전기선 등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라며 “검토할수록 사업비가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제 사업비가 기존 계획보다 크게 늘어나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60억~70억원 수준까지도 증액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는 결국 당초 부지에 시설을 짓는 방안을 중단하고 더 적합한 부지를 찾는 방향으로 사업을 장기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당장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고 아니다. 내부적으로 몇 곳의 대체 부지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후보지를 공식적으로 확정하거나 조사 등에 들어간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비 증액과 대체부지 검토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원래대로라면 2027년 12월 준공으로 명시돼 있지만, 현재 부지와 사업비를 재검토하고 있어 기존 일정대로 준공될지는 불투명하다.
동구 관계자는 “사업비와 부지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라며 “예산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