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지역인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의 침수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 반천천 물길을 태화강으로 돌리는 공사가 추가됐다. 사진은 울주군청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상습 침수지역인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의 침수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 반천천 물길을 태화강으로 돌리는 공사가 추가됐다. 사진은 울주군청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큰 비가 올 때마다 피해가 반복돼왔던 울산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일원 위험 개선 사업에 ‘반천천 물길’까지 바꿔 침수 우려를 더 줄이기 위한 공사가 추가로 추진된다.

다만 200억원이 넘는 재원 확보와 유로 변경 공사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준공 시점도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만큼 적기에 사업을 마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일 울주군에 따르면 언양 반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당초 총사업비 272억7,600만원을 들여 올해 9월 준공하는 일정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고지배수로와 유수지,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고 반천천을 정비해 집중호우 때 반천 일대 침수 피해를 줄이는 사업으로, 주요 공정은 8월 현재 마무리됐다.

그러나 반천천 유로 변경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울주군의 판단이다.

반천천은 24번 국도를 횡단해 반천현대아파트 인근으로 흐르는 구조인데, 군은 하천기본계획을 변경해 24번 국도와 평행하게 물길을 내고 태화강으로 합류하도록 유로를 조정할 계획이다.

울주군의 검토 결과 유로 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침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다.

유로 변경에 따른 지장물 이설비와 교량 가시설 등 공사비와 토지보상비까지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당초 272억7,600만원에서 유로 변경 공사 등으로 약 200억원 늘어나 총 473억원의 규모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울주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 당초예산 등에서 추가되는 공사비를 순차적으로 확보해 최대한 사업 완료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당초 올해 9월께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2027년 12월로 한 차례 연장된 상태다.

반천현대아파트 일대는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된 곳이다.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600여대가 침수됐고, 차량을 빼러 나간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지난해 7월에도 100㎜가 넘는 폭우로 아파트 인근 차량 51대가 침수됐다.

울주군은 현재까지의 공사 추진으로도 고지배수로와 유수지, 배수펌프장 등 주요 침수 예방시설이 완료돼 과거와 같은 큰 피해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고지배수로를 통해 대암교 일대 물을 태화강으로 바로 흘려보낼 수 있고 태화강 수위가 높아지면 유수지에 물을 일시 저장한 뒤 배수펌프를 가동해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추가 사업비를 확보해 남은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2027년 말까지 전체 정비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반천 일대의 침수 위험을 낮추는 데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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