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주민 주도의 문화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 생활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우리 동네 이웃 작품 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재개발사업으로 변화를 앞둔 울산 중구 B-04구역의 모습을 기록하고, 해당 지역에 축적된 삶의 흔적과 기억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전시장에서는 김길만·최보윤 작가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울산 중구 B-04구역 곳곳을 누비며 골목길과 빈집, 오래된 건물 등 다양한 풍경을 기록한 사진 약 100점을 만나볼 수 있다.
두 작가는 종이에 인쇄한 사진을 전시장 벽면에 불규칙한 형태로 부착함으로써 동네를 이루던 기억과 이야기가 흩어지고 사라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길만·최보윤 작가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마을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라며 “단순히 옛 동네에 대한 추억이나 재개발을 둘러싼 감상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사라진 뒤 그곳에 무엇이 있었고 누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조차 잊히는 현실을 기록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도시의 변화로 사라져 가는 공간과 그 속에 깃든 삶의 기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나아가 지역의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풀어내는 다양한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