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한국문연의 현대시 기획선으로 출간된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됐으며, 54편의 작품을 담았다.
시인은 시집의 들어가는 말에서 “아날로그 사피엔스와 포노 사피엔스 그 사이에서 즐거운 곡선은 배회 중”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시대의 감각 속에서 아날로그적 사유와 디지털 환경 사이를 오가는 시적 인식을 드러낸 대목이다.
문치복 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박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점이라든가 면과 같은 기하학적인 기호와 도형을 과감하게 시적 공간에 도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기하학적인 추상화 전략은 어떤 근원, 혹은 바닥이라든가 뿌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충동을 작품에 내재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앞서 첫 시집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통해 다채로운 시세계를 선보인 바 있다. 짧은 시와 치열한 시 정신, 반어와 패러독스를 통해 현대인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이끌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제시한다고 평가됐다.
박 시인은 1997년 『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울산문인협회, 시목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2026년 울산문화관광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금을 받아 출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