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여천매립장에 조성될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삼산여천매립장에 조성될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흐르는 여천천 하류의 수질이 ‘3~5급수’ 수준인데다 7개 지점에서 불명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오수관거 정비와 퇴적토 준설 등 대책에 나서 박람회 전까지 ‘1~2급수’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3일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여천천 오염원 관리를 위한 수질특성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여천천 전체 약 6.5㎞ 구간을 대상으로 수질과 오염원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지점은 모두 52곳이다. 여천천 기점을 비롯해 상류에서 하류까지 30개 지점을 조사하고,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류를 세분화해 22개 지점을 추가했다. 총 17차례 현장조사를 통해 총유기탄소(TOC)와 총질소(T-N), 총인(T-P) 등 10개 항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천천 하류는 유속이 완만한 데다 조석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물의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천천 주변 주거지에서 발생한 오수와 하류 일대의 여러 오염원이 복합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유입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불명수 유입 지점 7곳도 확인됐다.

하류 구간은 하천이 스스로 오염물질을 줄이는 자정작용이 상실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물속 용존산소(DO)가 고갈되고 하상 퇴적물이 부패하면서 악취도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소 성분은 질산화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암모니아성 질소(NH3-N) 형태로 남은 채 해역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유기탄소를 기준으로 한 수질은 상·중류가 1~3등급인 데 비해 하류는 3~5등급으로 떨어졌다. 연구원은 여천천 수질을 1~2등급 수준으로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일원에서 열리며, 박람회장으로 흐르는 여천천 수질은 경관과 악취 등을 좌우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달 중 시와 구청의 하천·하수 담당 부서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를 열어 조사 결과를 공유한다. 기관별 역할을 나누고 후속 조치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 여천천 인근 오수 배출시설을 점검하고 오수관거를 정비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하류 정체 구간의 하상 퇴적토와 해안가 침사지에 쌓인 퇴적토를 준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하류 인근의 대형 오수배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설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개선사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천천의 수질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조사 결과를 하수·하천 담당 부서에 전달하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하수관거 정비 등 실질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하면 박람회 개최 전까지 수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최근 업무 보고회의에서 “여천천 수질이 개선돼야 국제정원박람회도 의미가 있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이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고 수질개선 상황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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