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등학생들이 학교생활 속 문제를 직접 찾고 친구들과 해결책을 고민하며 학교의 주체로 성장한 경험을 한자리에 모았다.
울산시교육청은 5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조용식 교육감과 초등학교 학생참여위원 200명, 학교 관리자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학년도 학생참여위원회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한 해 동안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직접 기획하고 실천한 자치활동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변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학생참여위원회 활동은 교사가 정해준 프로그램에 학생이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학교생활의 불편과 개선점을 찾고 해결책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과공유회에서는 권역별 학생들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남구권 학생들은 ‘호국보훈 감사 편지 쓰기’, ‘기네스 도전 잇기’, ‘우리들의 날’, ‘기억 상자 과제 수업’ 등을 직접 기획하며 감사와 소통을 주제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간 경험을 나눴다.
북구권에서는 ‘주제가 있는 보물찾기’, ‘전교 임원을 이겨라!’,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학생들이 직접 운영했다. 학생들은 놀이와 학습을 연결하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실제 학교 교육활동으로 이어갔다.
중구권은 ‘병영초 게임’, ‘내황 거리 공연’, ‘삼일 라디오’ 등 놀이와 공연, 소통을 중심으로 한 자치활동 사례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낯설고 서툴렀던 자치활동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나도 학교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에는 학생들이 교장과 교사, 친구 등 자치활동을 도운 이들에게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학생은 학생자치회 담당 교사에게 “선생님께서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해낼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주셨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천상초 한 학생도 “저희가 낸 사소한 의견도 잘 들어주시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게 이끌어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은 성과공유회에서 나온 우수사례를 학교 현장에 확산하고 학생들이 학교생활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와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식 교육감은 “학생 자치는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소중한 배움의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학교의 진정한 주체로서 미래를 이끌어갈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