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4일 접견실에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대사와 러시아대사관 방문단을 만나 울산과 러시아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김 시장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러시아의 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지노비예프 대사에게 울산 방문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주한 러시아대사가 울산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안드레이 쿨릭 당시 대사가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참석을 위해 울산을 찾은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 시장은 환담에서 울산과 러시아 극동지역이 그동안 이어온 교류를 소개하고, 양국 관계가 회복될 것에 대비해 지방정부와 산업 분야의 협력 기반을 미리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울산은 지난 2018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했으며, 2021년에는 울산에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하는 등 러시아 극동지역과 교류를 이어왔다.
김 시장은 정부의 외교 기조를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북극항로가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울산항을 동북아 에너지 저장·거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현재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러시아와의 대규모 에너지 거래나 구체적인 사업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양국 외교 관계가 회복됐을 때 LNG와 석유, 항만·물류 등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사전에 가능성을 논의한다는 취지다.
김 시장과 지노비예프 대사 일행은 울산 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을 찾아 시설을 확인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정부의 ‘동북아 에너지 허브’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약 1조2,000억원을 들여 합작 투자한 국내 유일의 석유 및 LNG 복합 에너지 터미널이다.
터미널 측은 LNG와 석유 관련 시설을 추가로 확충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하고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육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시장은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기능해야 대한민국이 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대사와 터미널 관계자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