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서 “작년과 올해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순간 내밀어준 따뜻한 손길이 양국의 깊은 신뢰와 우정을 제대로 보여줬다”며 “양국은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오랜 기간 실질적 협력의 기반을 제대로 쌓았고, 이제 이를 발판 삼아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할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모든 현안이 평화적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물류허브 전략인 ‘위대한 실크로드의 부활’ 비전에도 공감하고, 조선 분야에서 현지 선박 공동 건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철도 현대화와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기로 했으며, 이 대통령은 향후 투르크메니스탄 철도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수자원 관리와 사막화 대응 분야에서는 한국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연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에 내·외신 기자 150여명이 참석하며 정치·외교, 정책·경제 등 두 분야로 나눠 약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이 대통령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으로, 앞선 회견들과 달리 특정한 계기나 주제를 정하지 않고 열린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기자들의 좌석을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고 국민 의견을 경청하는 차원에서 댓글도 소개할 계획이다.
최근 부동산과 증시 정책 혼선, 인사 논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직접 소통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의 국정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대되는 시기이기에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며 “대통령의 입을 통해 직접적인 설명을 원하는 현안들이 있기에 더는 시간을 늦추기보다 지금 답변을 드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