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은 15일 박물관 회의실에서 국가유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이 울산박물관장에게 지정서를 전달한다.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참석해 유물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사슴뿔을 정교하게 가공해 만든 작살촉이 고래뼈에 온전하게 박힌 상태로 남아 있는 극히 희귀한 선사시대 유물이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정교한 도구 제작 기술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해안에서 실제 포경 활동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반구천의 암각화에는 고래와 배, 작살 등 선사시대 포경 활동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형상이 새겨져 있다.
고래뼈에 작살촉이 박힌 유물은 이 같은 그림이 단순한 상상이나 상징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고래를 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음을 뒷받침하는 실물 근거로 인정받았다.
선사시대 해양생활과 포경문화, 도구 제작 기술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민속적·생활사적 가치가 높다.
4점 가운데 고래 꼬리뼈에 사슴뿔 작살촉이 박힌 유물 2점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출품돼 전시되고 있다.
이 유물은 특별전이 끝난 뒤 오는 10월께 울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하반기 특별전 ‘울산의 문화유산’을 통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물 4점 전체를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의 귀중한 해양 문화유산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그 가치가 시민과 미래 세대에 널리 전해지도록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