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정 울산시의원.
허희정 울산시의원.
울산 대형 공공택지지구인 ‘다운2지구(서사신도시)’를 둘러싸고 교통, 치안, 문화 등 핵심 생활 인프라의 심각한 박탈 우려가 나오고 있다. 1만 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러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당장 진입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1개에 불과한데다 치안과 소방을 담당할 기본 관서조차 확정되지 않아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회 소속 허희정 의원은 울산시와 울산교육청에 보낸 서면 질문에서 “다운2지구 서사신도시는 1만 세대 주거, 상업 복합지구로 조성되고 있으나 행정구역이 울주군과 중구로 나눠져 공공시설 확보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라며 “울산시 차원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다운2지구 서사신도시 내부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213번(1개 노선, 8대)이 유일하다. 인근을 경유하는 533번, 723번 노선이 있지만 신도시 내부로 들어오지 않으며 배차 간격도 30~40분에 달해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서사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울주군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육아지원센터 등 주요 생활권이 형성된 구영리나 행정 중심지인 울주군청, KTX울산역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은 한편도 없는 상황이다.

허 의원은 “서사지구는 2026년 6월부터 연말까지 2,680여 세대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음에도 가장 기본적인 이동권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인근 노선의 지구 내 경유는 물론 구영리 방면 마을버스 신설과 웅촌, 언양 방면 일반버스 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준공 시점이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12월로 대폭 연장된 점을 지적하며 “LH 철수 전 공원, 체육시설, 도로, 교통안전시설 등이 부실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고 허 의원은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울산시는 현실적힌 한계에 있다며 단계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울산시 대중교통과는 답변서에서 “기존 533번과 723번 노선을 다운2지구(서사지구) 내부로 돌아가도록 변경할 경우 운행거리와 소요시간 즈악로 기존 이용객의 불편과 배차 간격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한정된 차량과 운수인력 여건상 즉시 노선을 조정하거나 신규 운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울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시민 의견 청취와 노선체계 개편 용역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중 대규모 노선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람 “다운2지구 입주에 따른 교통수요 변화와 범서읍, 울주군청, KTX울산역 연계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개편안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민 편의시설과 치안 소방 관서 신설 대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구 내 건립 예정인 울산복합생태관광센터(2029년 준공 목표)와 울산문화유산센터(2030년 준공 목표)에 어린이 생태키즈카페, 북카페, 어린이 체험실 등 주민친화형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준공까지 3~5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파출소와 119안전센터를 서사리 지역에 우선 배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주 진행 상황과 인구, 치안, 소방 수요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신설과 재배치를 종합 검토하겠다”고 답변을 내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공택지지구 조성 과정에서 반복되는 선 입주, 후 인프라 폐단이 다운2지구(서사지구)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며 “울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예산, 행정 투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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