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권익인권 및 분권인구정책 분야 2027년 시정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상욱 울산시장이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권익인권 및 분권인구정책 분야 2027년 시정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추진단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열린 권익인권 및 분권인구정책 분야 2027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실행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4분기 중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정부 계획 발표와 동시에 기관별 유치 활동과 이전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우선 연말까지 ‘공공기관 유치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에는 공공기관 이전 추진단을 신설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대상기관 유치부터 입지 선정, 이전 임직원 정착 지원, 기반시설 구축까지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이전기관의 규모와 기능에 따라 적합한 입지를 선정하고 교통·교육·주거·문화·복지 등 정주 여건도 함께 점검한다. 기관과 임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종합한 지원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빠른 이전이 가능한 기관을 우선 옮길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울산시는 이전기관이 임시로 입주하거나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지역 공공·민간 건물을 조사하는 등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유치전의 중심에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을 둔다. 울산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에너지 공공기관이 집적돼 있어 추가 기관을 유치할 경우 산업과 정책을 연결하는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지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가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에너지 관련 기관 유치에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다른 지역과의 경쟁이 치열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한국동서발전 본사가 울산에 있지만 주요 발전시설이 충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있고, 통합 대상 발전사들도 충남과 강원 등에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울산시는 기존 에너지 공공기관과 석유화학·수소·원전·해상풍력 등 지역 산업 기반을 연결해 유치 논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관 한 곳을 개별적으로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까지 함께 집적시키는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합치는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본사 유치도 계속 추진하되, 당장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공기업 통폐합 논의보다 2차 이전 계획이 먼저 구체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정부 계획이 발표되는 대로 유치 대상기관의 규모와 기능, 입지 조건을 분석해 기관별 맞춤형 제안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 내에서도 이전기관 입지를 둘러싼 구·군 간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구체적인 입지 언급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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