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극한호우에 대비해 도시 배수시설과 침수예방사업의 기준이 되는 방재성능목표를 기존 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했다. 사진은 지난 8월 30일 집중호우로 잠겨 있는 동구 방어동 주택.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극한호우에 대비해 도시 배수시설과 침수예방사업의 기준이 되는 방재성능목표를 기존 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했다. 사진은 지난 8월 30일 집중호우로 잠겨 있는 동구 방어동 주택.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극한호우에 대응해 도시 배수시설과 침수예방사업의 설계·정비 기준이 되는 방재성능목표를 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 강우 수준으로 강화했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중·남·동·북구 도시지역에 적용할 방재성능목표를 새로 설정해 최근 공고했다. 방재성능목표는 일정 시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을 기준으로 도시지역 방재시설이 확보해야 할 처리 능력을 정한 것이다.

새 목표 강우량은 1시간 101㎜, 2시간 147㎜, 3시간 178㎜다. 기존 기준인 1시간 86㎜, 2시간 123㎜, 3시간 150㎜와 비교하면 각각 15㎜, 24㎜, 28㎜ 높아졌다.

행정안전부가 지역별 방재성능목표 설정 기준을 기존 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높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기준 강화에는 울산에서도 기존 방재목표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집중호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지난 8월 30일 동구에서는 최대 60분 강수량이 99㎜를 기록해 2014년 8월 25일의 73.5㎜를 넘어섰다.

새롭게 설정된 목표는 도시계획과 개발사업의 재해영향평가를 비롯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지역 단위 침수예방사업 등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적용 시설은 하수관로와 유수지·저류지, 소하천 제방, 배수·빗물펌프장, 하수저류시설, 배수로와 길도랑, 우수유출저감시설, 고지배수로 등 도시지역 내 주요 방재시설이다.

시는 새 기준을 토대로 시설별 홍수 처리능력과 내수침수 대응 수준을 평가한 뒤 성능이 부족한 지역에는 시설 신설과 증설·확장, 배수체계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지대 침수를 줄이기 위한 우수유출저감시설과 고지배수로 설치 등 구조적 대책뿐만 아니라 지역별 침수 위험을 고려한 비구조적 대책을 마련할 때도 이번 목표가 활용된다.

울산시는 공고와 함께 변경된 방재성능목표를 적용하고, 5년 뒤 타당성을 다시 검토해 기후와 강우 양상의 변화에 따라 기준을 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방재성능목표 상향을 계기로 도시 침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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