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서울산톨게이트 앞 정류장에는 울산~김해공항 버스 탑승객에게 업체로 전화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승객이 있을 때만 경유하는 방식이었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탑승객 확인과 운행 경로 조정이 필요하고 직행 승객은 추가 소요 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언양 서울산톨게이트 앞 정류장에는 울산~김해공항 버스 탑승객에게 업체로 전화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승객이 있을 때만 경유하는 방식이었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탑승객 확인과 운행 경로 조정이 필요하고 직행 승객은 추가 소요 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울산~김해공항 공항버스의 언양 경유를 둘러싸고 주민 이동권과 운행 효율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에는 정기 완행편 외에도 승객이 전화로 요청하면 버스가 추가로 서울주지역을 거쳐 갔는데, 최근 운송업체가 운영 부담과 직행 승객의 도착 지연 등을 이유로 이 방식을 폐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서울주 주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어 주먹구구식 경유 방식에서 벗어나면서도 교통 소외지역의 공항 이동 방안을 모색해야 한단 지적이다.

15일 울산시와 ㈜태화공항버스에 따르면 울산~김해공항 공항버스는 지난 1일부터 언양·통도사·석계를 경유하는 완행편에 대한 운행 방식을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 전에는 정해진 완행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행편에도 언양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운송업체에 전화로 탑승 의사를 알리면 버스가 해당 지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승객이 있을 때만 경유하는 방식이었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탑승객 확인과 운행 경로 조정이 필요하고 직행 승객은 추가 소요 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였다.

게다가 완행편의 경우 서울산톨게이트를 오가야 해 통행료가 발생하며, 회사 내근직들이 쉬는 주말·공휴일의 경우 버스 기사와 업체 사내이사들이 직통번호로 경유 여부를 파악해 운행 경로를 바꿔야 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늘어나는 거리와 시간도 불만을 샀다. 정시성을 고려해 직행편으로 끊은 버스가 전화 한 통에 완행편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생기니 원하는 시간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시민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양 서울산톨게이트 앞 정류장에서 부착돼 있는 10월 1일자 울산~김해공사 버스 운행 개편 시간표.
언양 서울산톨게이트 앞 정류장에서 부착돼 있는 10월 1일자 울산~김해공사 버스 운행 개편 시간표.
탑승 인원도 한정적이다. 올해 8~9월 공항버스 탑승객 수는 8월 1만35명, 9월 1만46명이었지만, 같은 기간 언양·통도사·석계 탑승객은 각각 125명, 108명에 그쳤다.

태화공항버스 측은 이같은 방식으로는 노선 운영이 어렵단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면허상 정식 노선은 신복교차로~김해공항 직행이며, 1996년 경남도 시절부터 해당 노선을 운행한 뒤 2003년 울산시로 면허가 이전된 이후에도 지자체 요청에 따라 언양 경유를 이어왔다”며 “처음에는 서울산톨게이트만 섰다가, 이후 통도사휴게소, 석계까지 계속 정차가 늘어나니 운행 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승객 불만도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로 탑승객을 확인하는 절차가 번거롭고 이용객도 많지 않은 데다, 언양 경유로 공항 도착이 늦어진다는 직행 승객의 민원도 빈번한 편”이라며 “물가와 인건비 상승, 주행거리 증가까지 겹치면서 기존 운행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언양 경유편 축소를 둘러싼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도 업체가 전화 요청으로 추가 경유하는 방식을 없애려 했으나 주민 민원이 이어지면서 철회한 바 있다.

울산시는 기존 방식은 폐지하되, 업체 측과 언양을 경유하는 완행편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유편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언양 주민의 공항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완행편 횟수를 늘리고, 시간대도 조정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의할 방침”이라며 “또 개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시민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홍보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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