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2038년 아시안게임을 부산·경남과 공동 유치하는 구상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와 체육계 주요 인사들에게 제안했다. 또 제주도와는 부유식 해상풍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16~17일 전국체육대회 참석차 찾은 제주에서 국제체육행사 공동 유치와 미래 에너지산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시장은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는 부울경이 함께 2038년 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상의했으며, 호의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제시한 방향은 울산 단독 개최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부산·경남의 기존 체육시설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다. 대규모 시설 신설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서 부울경이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김 시장은 현재 구상이 아직 기획 단계라고 전했다. 정부·체육계 인사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반응을 확인했다는 것으로, 부산·경남과의 구체적인 협의 결과나 사업비, 종목별 경기장 배치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울산시 내부 보고회에서 제시된 대략적인 추정 사업비는 1조~1조3,000억원이었다.
국내 공감대 형성 이후에는 해외 유치 경쟁도 넘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부울경 지자체 간 공동개최 의사와 역할 분담, 경기시설 활용 계획, 재정 부담 등을 먼저 조율해야 하는데, 아직 울산시와 부산·경남 간 공식 협의도 시작되지 않았다.

제주와의 협력 논의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 시장은 위성곤 제주지사에게 울산과 제주가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위 지사가 적극 호응했으며 관련 사업을 함께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높은 발전 비용과 국내 기술 축적 과제가 협력의 필요성으로 꼽힌다. 부유체 제작과 해저케이블 설치 등에 비용이 드는 데다 추가적인 기술개발도 필요해 전력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 시장은 울산만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산업 규모를 키우고 발전 비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제주와 함께 더 큰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을 제시했다.
울산의 강점은 조선산업 기반과 해상풍력 입지 여건이다. 바다에 띄우는 부유체를 제작하는 데 조선소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산업시설이 밀집한 동해안의 깊은 바다에서는 부유식 방식의 활용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제주 역시 바다와 바람 등 발전 여건을 갖추고 있어 울산과 협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밝혔다. 풍력발전과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을 연계하면 미래 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선박 연료 활용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16일 제주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래대응기금 도입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 우려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도지사들은 현행 지방교부세 산정방식 유지와 지방재정 확충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에 합의했다.
또 ‘범정부 재정분권 TF’의 조속한 재가동과 지방교부세율·지방세 비중 인상, 국가사업의 국비 부담률 상향 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