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선수가 지난 18일 제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일반부 인상86kg급 경기 전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김 선수는 인상, 용상, 합계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수화 기자
김수현 선수가 지난 18일 제주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일반부 인상86kg급 경기 전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김 선수는 인상, 용상, 합계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수화 기자
#역도 여자일반부 86kg급 김수현

“작년에 은퇴까지 생각했는데, 울산에 와서 고래의 힘을 받았지 않나 싶어요.”

‘절치부심’. 지난해 부상에 신음하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체전 금메달을 놓친 김수현(울산시체육회)은 올해 다시 국내 최정상에 올랐다. 은퇴까지 고민했던 부상·부진을 딛고 86kg급 인상과 용상, 합계 3관왕을 휩쓴 김수현은 “(메달이) 제 주인을 잘 찾아 온 거죠”라며 넉살 좋게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부산을 떠나 처음 둥지를 튼 울산이 ‘낯설음’보단 ‘재기의 발판’이 돼 줬다고 복기했다. “울산 와서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어서 기량도 다시 올라왔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 ‘고래의 힘’ 같은 긍정적인 기운을 받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제 기량을 되찾은 김수현은 2년 뒤 LA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다.

“LA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같은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록에 다다를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또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양준영 선수가 지난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대학부 +87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화 기자
양준영 선수가 지난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대학부 +87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화 기자
#태권도 남자대학부 +87㎏급 양준영

“부담감은 컸지만, 열심히 준비한 게 결과를 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난해 12월 U-21 케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실력과 자신감이 최고점 오른 양준영(한국체대·2)에게 국내에선 적수가 없었다. +87kg급의 큰 체구가 무색한 가벼운 몸놀림과 빠른 발차기, 193cm의 큰 키에서 나온 긴 발차기 리치를 활용해 결승에서 만난 전현민(계명대·4)을 1회전 6대1, 2회전 12대0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양준영은 이미 고등부 1·3학년과 대학부 1학년 때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낸 ‘경력직’이다. 그럼에도 늘 전국체전에서는 부담과 설렘을 느낀다고 한다. “사실 작년 대회에서는 대학부 첫 해니까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예상치 못하게 결과가 좋았다. 올해는 반대로 자신감이랑 실력 붙고, 메달을 노려야 겠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없던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실력으로 승화시킨 건, 쉴틈없이 매진해온 훈련뿐 아니라 매년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의 힘이 주효했다. “아버지가 다른 종목 선수 출신인데, 처음에는 제가 전업 선수하는 걸 반대하셨다.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며 “여동생(양서영)도 동평중에서 선수를 하고 있다. 함께하고,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어 더 좋은 선수가 되고자 하는 원동력을 얻는다.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주 종목에서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찬영 선수가 지난 17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평형1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화 기자
김찬영 선수가 지난 17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평형1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화 기자
#수영 평영 100m 남자일반부 김찬영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올해. 드디어 (1분 안으로) 들어왔네요.”

김찬영(울산수영연맹)은 평영 100m 결승에서 59초6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개인 최고 기록과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신기록과 불과 0.05초 차이로, 자신에게 ‘마의 영역’이었던 1분을 뚫으면서 올해 목표와 황금 메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김찬영은 발판 위에서 출발 휘슬 소리에 맞춰 물속에 몸을 던진 순간, 마음 속으로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대회 때마다 ‘59초 나와야지’ 되새겼는데, 계속 못 들어갔었거든요. 올해는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해서 자신감도 있었고, 그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평영하면 한국에는 ‘김찬영’을 떠올릴 만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지 선수가 19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3m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화 기자
김수지 선수가 19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3m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화 기자
#다이빙 3m 싱크로 스프링보드 여자일반부 김수지

“늘 응원해주는 팬들 덕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다이빙 여제’ 김수지(울산시청)가 돌아왔다. 부상 악령에 시달린 지난 대회 주종목인 3m 싱크로 스프링보드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점 274.90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지는 경기에 대해 “원래도 1~2차 시기가 안 좋고, 뒤로 갈수록 본 실력이 나오는 ‘슬로우스타터’인데, 다른 선수들이 무섭게 점수를 올려서 코치님들과 지인들이 식겁하시더라”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개인적으로는 경쟁자들이 실력이 매년 올라와서, 덕분에 늘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 수술 후에 좀 쉬었어야 했는데, 연습을 과하게 해서 허리나 다른 부분에서도 이상 신호가 왔다. 다행히 지금은 회복이 많이 된 상태”라며 “늘 응원해주는 팬들의 존재가 정말 컸던 것 같다. 재활이나 연습에 몰입할 때면 오히려 팬분들이 제 눈치를 보실 정도다. 팬분들의 응원과 배려 덕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번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쉽게 동메달을 따서,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준비해보려 한다”며 “나중에 은퇴했을 때 ‘다이빙은 김수지’로 기억될 정도로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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