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여주시·양평군)이 산림청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및 매개충의 우화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울산에서 2000년 첫 발생 이후 올해까지 나온 누적 피해목은 175만3,964그루다. 전국 누적 피해 1,914만8,406그루의 9.2%에 해당한다.
시도별로는 경남(549만7,071그루), 경북(481만3,177그루), 제주(215만8,025그루), 부산(181만5,647그루)에 이어 울산이 5위였다. 1988년 국내에서 처음 재선충병이 생긴 부산과는 6만여 그루 차이다. 이들 5개 시도의 피해목은 1,603만7,884그루로 전체의 83.8%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울산의 피해는 2023년까지 누적 142만8,932그루였다. 2024년 8만4,593그루였던 신규 피해는 2025년 16만1,414그루로 90.8% 늘었다. 올해는 7만9,025그루로 지난해보다 51.0% 줄었다. 전국 신규 피해가 같은 기간 148만6,338그루에서 177만2,985그루로 19.3%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최근 3년(2024~2026년) 동안 생긴 피해만 32만5,032그루로, 울산 누적 피해의 18.5%에 이른다.
매개충의 활동 기간은 길어졌다. 재선충병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가 성충으로 나오기 시작해 끝날 때까지 걸리는 울산의 평균 우화 기간은 2022년 17.0일이었다. 이후 2023년부터 올해까지 19.0일을 유지해 2.0일 늘었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평균(18.6일)보다 0.4일 길고, 부산(20.0일) 다음으로 세종과 함께 가장 긴 수준이다.
또 다른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울산 평균 우화 기간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62.0일이었다. 전국 평균(60.2일)보다 1.8일 길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매개충이 나오는 시기는 전국적으로 빨라지는 추세다.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 초일(성충이 처음 나오는 날)은 2022년보다 전남 광양시에서 24일, 경기 양주시와 경남 고성군에서 각각 16일 앞당겨졌다. 전국 평균 우화 기간도 2022년 16.4일에서 올해 18.6일로 2.2일 늘었다.
김 의원은 “매개충이 최대 한 달 가까이 일찍 나오는 만큼 산림청은 지역별 우화 시기에 맞춰 방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며 “피해가 큰 지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