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사회적기업 등 27개 기관·기업은 오는 21일 열리는 ‘2026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서 산업현장 폐자원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협약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의 구매와 활용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의 출발점은 2022년 시작된 폐안전모 자원순환 사업이다. 참여기관들은 해당 사업을 통해 폐안전모 재생원료를 활용한 경작업모 ‘리캡’을 비롯해 안전손잡이, 돋보기 안경, 응급키트 등을 선보이며 제품 개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새로운 안전모로 만든 새활용 안전모 ‘다시쓸모’도 탄생했다.
‘다시쓸모’는 2025년 12월 안전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9월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사용을 마친 안전모가 다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는 제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참여기관들은 새활용 안전모의 산업현장 적용을 확대해 안전을 일상화하는 데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원순환 대상은 폐안전모에서 폐섬유와 폐추락방지망, 폐페트병 등으로 확대된다. 참여기관들은 각자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폐자원의 특성에 맞는 재활용 공정과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사용한 근무복·작업복과 패션기업의 장기 재고 의류 등 폐섬유의 자원순환에 협력한다. 폐섬유는 소재가 다양하고 지퍼나 단추 등 부자재를 분리하기 어려워 재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참여기관들은 이러한 폐섬유를 재생 장갑과 건축자재, 가구 등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새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지켜온 추락방지망도 사용 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다. 사용을 마친 추락방지망을 수거해 선별·가공한 뒤 이를 원료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건설기업과 재활용·제조기업은 수거부터 제품 개발까지 협력하고, 생산한 제품이 산업현장에서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공공부문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력기술, 한국남동발전, 한국부동산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전북개발공사, 울산항만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기업 부문에서는 SK에코플랜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GS E&C, 삼표산업, KCC, LF, 삼호개발, 동해종합기술공사 등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기업·협력사 부문에서는 우시산,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 청운, 한국몰드, 포어시스, 수퍼빈, 에스탑, 일진약품, 태삼, 세상에없는세상, 신한방직 등 11개 기관·기업이 함께한다.
참여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역할에 따라 폐자원의 배출·수거부터 재활용, 제품화, 구매까지 자원순환 전 과정에 협력한다. 사업 추진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성과도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하고, 새활용 제품의 산업현장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참여기관들은 정기적인 실무협의회를 열어 사업 추진 상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참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단위의 자원순환 협력망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