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무력충돌에 따른 안전 우려로 다음 달 예정한 사우디·UAE 투자유치단 파견을 잠정 연기하고, 정세가 안정되면 방문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사진은 울산시청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무력충돌에 따른 안전 우려로 다음 달 예정한 사우디·UAE 투자유치단 파견을 잠정 연기하고, 정세가 안정되면 방문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사진은 울산시청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면서 울산시가 다음달 예정했던 중동 투자유치단 파견을 잠정 연기했다. 방문 예정지의 주요 공항과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등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외교부, 산업통상부와 함께 오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다란·담맘·리야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방문 기간 아람코 관계자와 사우디 교통물류서비스부·에너지부 장관 면담, 동부주 담맘시와의 우호협력 도시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아람코 본사를 비롯한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파견단의 안전과 정상적인 일정 진행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다란·담맘·리야드는 주요 공항과 에너지 시설이 밀집해 현지 정세에 따라 항공편 운항과 도시 간 이동, 기업 면담 등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시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 아람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무역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파견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권고’로 상향했다.

현지에서는 주재원 가족 등이 인근 국가로 피신하고 있으며, 세계적 석유기업 최고경영자들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석유총회 참석을 취소했다. 오는 26일 예정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도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국제행사와 기업 활동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현지 정세와 안전 여건을 계속 점검하면서 주요 기업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 관계기관·기업과 협의해 방문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파견단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안전이 확보되는 시점에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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