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네이버지도·카카오맵·카카오버스 등 민간 서비스와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울산버스정보앱 폐지를 권고했다.
행안부는 최근 2024~2026년 공공앱 정비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정비를 권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복 운영되는 공공앱으로 인한 불필요한 행정·재정적 낭비를 막기 위한 요구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울산시는 기존 이용자들이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로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홍보 기간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로 울산버스정보앱은 8,000만원을 들여 서비스를 구축, 2023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누적다운로드수 약 46만명, 하루 이용자수는 약 2만5,000명에 달한다.
이에 울산시는 8월 10일부터 23일까지 시민 6,897명과 직원 265명 등 총 7,1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존 앱의 높은 이용 빈도가 확인됐다. 응답자의 53.17%가 앱을 ‘거의 매일’ 이용한다고 답했고, ‘주 3~5회’ 이용한다는 응답도 24.1%에 달했다. 상당수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울산시에서 만든 앱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울산버스정보앱이 폐지되더라도 모바일웹을 통해 누리집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불편할 것 같다는 우려가 많았다.
설문 응답자의 32.67%는 모바일웹이 앱보다 이용하기 번거로울 것으로 예상했고, 29.75%는 접속 방법이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바일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앱이 더 편리해서’가 46.55%로 가장 많았으며, 접속 과정의 번거로움(25.47%)과 낮은 익숙함(19.79%)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웹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5.35%, ‘상황에 따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7.94%였다. 전환 이후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이 다수인 만큼, 접속 편의성과 정보 제공 수준을 확보하는 것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비스 개선 요구로는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 정확성’이 34.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빠른 접속(21.68%), 노선·정류장 검색(19.21%), 화면 구성과 사용 편의성(14.31%) 순이었다.
이에 울산시는 오는 23일까지 폐지하지 않는 사유를 담은 이행계획을 행안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 플랫폼과 중복되는 서비스의 유지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행정·재정적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로 알고 있다. 다만 울산버스정보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으니 곧장 폐지할 경우 혼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폐지하는 게 맞으나, 구체적인 폐지 시점과 전환 방식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좀 더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