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은 23일 청와대 문화체육 분야 관계자를 만나 울산의 소규모 공연장과 직장 문화예술 동호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김 시장은 전임 시정에서 준비했던 약 5,000억원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사업을 언급하며 재정부담을 다시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반 안정화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사업비가 약 7,500억원에 이를 수 있고 이를 모두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기존 방식의 대형 공연장 건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역의 공연·문화 기반 확충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게 김 시장의 입장이다.
김 시장은 “울산에 필요한 소규모 공연장과 직장 문화예술 동호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상징시설 한 곳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연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울산시는 정부의 2027년 신규사업인 국민생활편의 복합센터 사업을 재원 확보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시가 관련 사업을 김 시장에게 사전 보고하면서 소규모 공연장 구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국민생활편의 복합센터 사업에는 모두 1조5,005억원이 반영됐다. 문화·복지·돌봄·창업 등 지역에 필요한 생활편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센터 90곳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신축 60곳에는 한 곳당 최대 200억원, 리모델링 30곳에는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시설과 체육관, 도서관, 돌봄시설, 공유오피스 등을 지역 수요에 맞게 복합화할 수 있다.
울산시는 문화시설 기능에 소규모 공연장을 포함하고 다른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의 구체적인 공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는 행정안전부에 문의한 결과 11월께 공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정확한 일정과 지원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민생활편의 복합센터는 문화와 복지 등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사업”이라며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공고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사업 내용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정부 공모계획이 나오면 사업 참여 여부와 함께 공연장 입지와 규모, 복합시설 구성, 운영 주체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