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에 선정된 ‘무거지구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의 일원으로 정골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무거동 579-1번지 일원 정골공원 부지(면적 1,662.6㎡)에 국·시·구비 등 총사업비 11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100㎡,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의 복합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지하 1~2층에는 총 8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서고, 지상 1층은 기존 노후 공원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해 쾌적한 어린이공원으로 고도화한다.
남구는 이달 말 지반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해 약 두 달간 대상지의 지질과 암반 분포 등 지하 여건 정밀 조사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약 1년간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설계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28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약 1년 6개월간의 시공을 거쳐 2030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향후 지반조사 과정에서 지하 암반 등이 확인될 경우 굴착 공법에 따라 총사업비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밀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골공원이 위치한 무거동 579-1번지 일원은 지난 1990년대 초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이후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6.8%, 4층 이하 저층 건물이 95.3%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다세대·다가구 밀집 지역이다.
특히 울산대·울산과학대 상권과 맞닿아 있어 상가 방문 차량과 거주자 차량이 몰리지만, 구역 내 주차보급률은 72.4%에 그쳐 이면도로마다 불법 주정차와 보행자·차량 뒤엉킴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남구가 지난해 도시재생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1.7%가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과 주차장 확충 필요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공원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건립 사업이 일부 타 지자체에서 공원 훼손이나 공사 소음 우려로 주민 반발에 부딪혔던 것과 달리, 정골공원 지하공영주차장은 주민들의 요구와 공감대 속에 추진되고 있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남구 관계자는 “무거동 대학로 이면도로 일대는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키는 등 주차난 해소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가장 높았던 곳”이라며 “이달 시작하는 지반조사와 연말 실시설계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30년 상반기까지 주민 숙원인 지하공영주차장과 새 단장한 어린이공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30년까지 총 309억원이 투입되는 무거지구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은 정골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외에도 빈집 활용 마을주차장 조성(9억2,000만원), 가로변 주차공간 확충(1억500만원), 무거행복스테이션·시니어센터 조성, 생활가로 정비 등을 함께 추진해 일대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