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행주 울산광역시 식의약안전과장

천연(天然)이라 함은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고 저절로 이루어진 자연 그대로의 상태 또는 인공적으로 달리 움직이거나 변화 시킬 수 없는 상태라는 뜻으로 사람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인공(人工), 인조(人造) 등과 반대되는 말이다.

요즈음 아토피 피부염, 새집증후군, 알레르기 등 질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곰팡이, 새집증후군 물질, 항생제, 해열제의 오 · 남용, 방부제, 미세 먼지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인간의 면역체계가 깨지면서 생기는 환경성질환으로 아직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태아나 영유아들은 물론 성인들조차도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들 나이에 있는 사람들이 예전에 클 때는 성장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던 질환이었지만 이제는 과거처럼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하고 대처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과거에는 때가 되면 낫던 질환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병으로 변했을까? 바로 의, 식, 주, 마음 씀씀이 등 주변환경과 여건이 많이 변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주거환경과 식생활문화가 천연 그대로의 상태로 자연 속에서 취해서 살던 옛날과 달리 불과 4∼50년 전부터 산업화가 가속되기 시작한 우리의 현재 주변환경을 한번 둘러보면 공기 중의 미세 먼지의 농도는 각종 공사와 중국의 영향에 의해 높아만 가고, 실내 공기는 고기밀성 단열창 등을 설치해 잘 순환되지 않는다. 또한 건축자재는 비닐벽지, 장판, 가구 등 100% 화학물질로 대체되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환경호르몬)들을 내놓기 때문에 실내공기질의 오염도는 선진국의 10배 이상 심각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항생제, 해열제, 건강 기능식품과 같은 약물의 오 · 남용 문제도 심각하고, 화학적 첨가물, 화학 조미료의 대두로 먹을거리조차 오염되어 있다보니 아이의 영·유아 습진이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고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화학적인 자극인자들을 매우 세심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 최우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국민 1일 활동시간을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집에서의 수면시간과 학교 사무실 등을 포함하여 실내공간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하루 22시간 정도라고 한다. 그러므로 가정은 물론 직장의 작업환경개선 등 실내공기질에 대한 개선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울산은 북구의 편백나무 숲, 울산대공원, 가지산을 비롯한 영남 알프스 등의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나 앞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실외 활동시간이 5.2% 정도 수준으로 실내 활동시간에 비해 훨씬 적으므로 어쩌다 한번씩 가는 실외의 녹지가 아니라 항상 생활하는 실내의 환경개선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2005년 한국실내환경학회 건강주택분과위원회 기술세미나 발표자료에 의하면 아파트의 실내 표면적 비율이 벽지 39.9%, 바닥 21.2%, 가구 12.5%, 시트지, 11.5%, 타일 10.7% 등으로 분포되어 있고, 가장 많은 60%의 면적을 가진 벽지와 바닥재가 가장 높은 단위표면적당 환경호르몬 방출량을 내뿜고 있으므로 이 두가지만 천연소재로 개선해도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외국의 장수마을로 선정된 곳을 살펴보면 깨끗한 환경·깨끗한 물과 공기는 기본적인 공통요소 인것 같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인공이 배제된 천연소재 재질을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적절한 운동과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이 필요한 것이다. 

비온 뒤 유난히 선명하게 예쁜 단풍과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자연에서 태어난 우리 인간은 역시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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