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자 청화호문대발.
▲ 경주 입실리 출토 청동기 복제품.

국립경주박물관, 26일∼6월 19일
일제 수집 유물 패망 후 못 챙겨 가
토기·서화·금속류 등 200여점

국립경주박물관이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오는 26일부터 6월19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마련한다. 이들 유물은 일제가 마구잡이로 수집한 토기, 서화, 금속류 등으로 이번 특별전에는 이들 중 200여 점을 공개한다.

대한제국으로부터 국권을 빼앗은 일제는 한반도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화재를 수집하는데 혈안이 됐다.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인 이토히로부미는 고려청자 수집광이었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인 이왕가박물관을 설립한 고미아 미호마쓰는 집안을 각종 문화재로 꾸며놓았다.

일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해 급하게 열도로 돌아갔던 탓에 상당수의 문화재를 가져가지 못하고 남겨두게 됐는데,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들 유물 중 상당부분을 지금껏 수장고에 보관해 왔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수집품’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시회는 도자기, 서화, 중국 청동용기, 보존과학, 일제강점기 복제된 우리 문화재 등 5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5부의 주제는 9년 전 국립경주박물관이 기획전으로 다뤘던 ‘복제 문화제’다. 당시 경주박물관은 수장고에 보관 중이던 경주 입실리 출토 청동기 5점이 북제품이고, 1921년 일본인으로부터 구입한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1930년대 발행된 고고학관계자료모형도, 고고학관계자료모형목록을 확보해 입실리 청동기 복제품이 제작된 경위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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