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100선' (민속원)

배성동 작가



자칭 '산신령', '무쇠발' 배성동 작가(사진)가 최근 영남알프스의 숨겨진 스토리를 담은 '영남알프스 100선'(사진·민속원) 가이드북을 내놨다.

이 책은 배 작가가 지난 30년 간 발품으로 그려낸 역작이다. 산행객 누구나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는 지도를 큼지막이 실었고, 다른 페이지에는 산행 길잡이와 스토리, 교통편을 배치했다. 이 책 한권이면 영남알프스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다. 배 작가가 각별히 심혈을 기울인 것은 영남알프스를 숨겨진 비경들을 소개하는 지도다. 등산로 돌부리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현장 답사 1천여 회를 마쳤고, 지도 제작에만 꼬박 1년 반을 매달렸다. 배 작가는 "산에 물들고, 소금 길에서 짠맛을 본 후, 오직 무쇠발로 영남알프스 100선 지도를 그려냈다"며 "산 넘고 물 건너 골짝 골짝을 얼마나 쏘다녔는지 모른다. 오직 산 뿌리를 켜는 심정으로 다녔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남알프스 비경지를 아홉 테마로 추려 놓았다. '영남알프스 테마 산행' '영남알프스 9봉 완전공략' '영남알프스 18경' '바람신 만나는 코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코스' '걷기만 해도 도가 트는 코스' '영남알프스가 숨긴 유토피아' '영남알프스 산중미인' '멍 때리기 좋은 코스'다. 테마 제목부터가 가슴을 들뜨게 한다. 그중에서 '평산 자연인 대통령 순례길' 코스는 영남알프스 자락으로 들어온 문재인 대통령 사저 산책로와 영축산 송림자락길을 곁들였다.

이 책은 2022년 울산형마을만들기 시범사업을 통해 영남알프스숲길사회적협동조합이 지원했으며, 전문 산악인 오세철(울산오바우) 씨의 원지도를 청년 아티스트들이 보기 쉽도록 재구성했다.

배 작가는 22일 오후 5시 울산병원 로비홀에서 작가 사인회를 열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진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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