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청라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대규모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국회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일 화재에 이어 6일에도 충남 금산군 한 주차타워에 주차한 전기차에서 불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다.
정부와 여야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들어선 가운데 울산에서 입법 활동에 가장 발빠르게 나선것은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욱(남구갑)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현행 법률은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 공동주택 등에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과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열 폭주 등의 이유로 진압이 어렵고, 주차구역이 대부분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시설 소유자가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화재알림설비와 소화설비 등의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의원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전기차 화재 비극으로 배터리의 위험이 일상으로 다가왔다"며 "전기차 충전시설에 소방설비를 내실있게 갖추어 대형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12일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 주재하에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했으며 전기차 화재를 줄일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대안을 테이블에 올리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 가능성이 큰 배터리 과충전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충전율과 충전시간을 제한하거나, 사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PLC) 모뎀 설치를 보급을 확대하는 안 등을 검토했다.
아울러 △지상 전기차 충전기 확대 설치 방안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 추가 확대 설치 및 반응속도 제고 방안 등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 등으로 인해 전기차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관련 화재 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2년에는 43건, 지난해에는 72건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등록된 전기차는 60만6,610대로, 2017년 2만5,108대 보다 20배 넘게 증가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