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리버 감귤이가 마포월드컵경기장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하고 있다.
레트리버 감귤이가 마포월드컵경기장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하고 있다.
마포 월드컵경기장 반려견 놀이터 앞에서 감귤이와 견주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마포 월드컵경기장 반려견 놀이터 앞에서 감귤이와 견주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건 놀이터에서 목줄 없이 뛰어노는 강아지들.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건 놀이터에서 목줄 없이 뛰어노는 강아지들.
오산 반려견문화센터 내 애견동반 까페에서 강아지 전용 간식을 먹고 있는 반려견들.
오산 반려견문화센터 내 애견동반 까페에서 강아지 전용 간식을 먹고 있는 반려견들.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건 놀이터에서 견주와 어질리티를 연습하고 있는 반려견.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 반려건 놀이터에서 견주와 어질리티를 연습하고 있는 반려견.
오산 반려견 문화센터 전경.
오산 반려견 문화센터 전경.

 

반려동물 양육자 1,5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광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반려동물 동반 여행, 울산시도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문화 확산으로 탄생한 이른바 '펫펨족'(pet+Family)들을 잡기 위해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선 가운데 울산이 대표 반려동물 관광 친화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울산에 중대형견 숙소 있나요?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한 최우선 고려 사항은 무엇인지,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기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다니는 반려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반려동물과 휴가를 계획 시 물리적인 이동 거리보다는 반려동물의 취향에 적합한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다양한지 등을 고려하는 한편 철저한 검색과 확인 전화는 필수라고 전했다.

서울 마포 월드컵경기장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만난 대형견 견주인 구정연(36)씨는 반려견과 함께하게 된 뒤로는 거의 매년 휴가를 함께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 씨는 "6년째 매년 반려견 감귤이를 데리고 휴가를 다니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며 "특히나 대형견이다 보니 휴가를 계획하기 전에 숙소부터 입장 가능한 관광지, 식당, 까페 등을 열심히 찾아본 뒤에 직접 전화를 통해 확인한다"며 이날도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 개장 예정인 '반려견 동반 캠핑장'을 둘러볼 겸 산책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가뿐만 아니라 연휴나 주말에도 종종 근교로 함께 나가 휴식을 취한다거나 에너지를 충전하는 편이다"라며 "용인, 가평, 강원도 등 근교로도 자주 나가고, 긴 연휴에는 제주도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대형견과 제주도를 함께 가기 위해선 서울에서 목포까지 자차로 이동한 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강아지와 함께하는 연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반려견이 '물놀이'를 좋아하는 만큼 이를 위한 숙소 또는 여행지를 찾는다"라며 "애견 동반 가능한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 위주로 방문하며, 수영장이 있는 펜션 등도 애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울산이 시댁이라 1년에 3번 정도는 방문하는데, 아직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많이 찾지는 못했다"라며 "애견동반 숙소의 경우 중대형견이 가능한 곳은 많지 않았고, 간혹 있더라도 주말에는 예약이 거의 다 차 있어서 동네 산책 정도 외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이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인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몰랐다"라며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라면 일단 숙소가 잘 마련돼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식당은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라고 말했다.

오산에 위치한 반려동물테마파크에서 만난 이정민(58)씨 역시 주말이나 연휴에는 가족이 다 같이 반려견과 함께 근교로 나들이를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집은 수원이라 오산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주말에는 종종 이곳을 찾는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날이 더워서 산책 중 쉬어가야 할 때가 많은데 반려견 동반이 되던 까페들이 민원 등으로 동반 불가해진 경우가 많다. 이곳에선 줄을 풀고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오프리쉬 놀이터와 시원한 애견까페를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는 집에서 한시간 내외 거리로 나들이를 가서 반려견이 새로운 곳을 산책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한다"라며 "1박 이상 하게 되면 강원도를 주로 찾는데, 특별하고 재미난 즐길거리가 있고, 반려견과 함께 편히 다닐 수 있는 곳이라면 거리에 상관없이 어디든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펫캉스 산업 수도권 중심으로 조성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를 맞이했지만 각종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 역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뚜렷하게 눈에 띈다.

2021년 KB금융지주 경영영구소가 정리한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4만으로 추정된다. 전체 가구의 29.7%에 달한다.

전체 604만 가구 중 서울·수도권이 327만(서울 131만, 경기·인천 196만)으로 54.1%,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반려견 놀이터, 반려동물 공원 및 테마파크 등 오프리시(목줄 없는 산책)가 가능하도록 구획된 반려동물 관련 공공공간 역시 수도권에 몰려있다.

건축공간연구원연구보고서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공간 조성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이미 조성됐거나 조성 추진 중인 반려동물 관련 공공공간은 총 123개소(2023년 8월 21일 기준)로 파악된다.

2020년 기준 반려동물 보유가구 수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공공공간 1개소당 평균 2만5,439가구가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려동물 관련 공공공간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39개소가 조성됐으며, 서울(22개소), 경남(8개소), 강원(7개소)가 순이다.

펫캉스 산업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조성돼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숙박업종은 최근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대형 리조트나 호텔 등은 여전히 수도권 또는 강원도 정도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행정적 뒷받침 우선돼야

반려동물 관광을 위해선 울산시의 노력과 더불어 법적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

현재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음식점이나 카페의 대다수가 식품위생법상 불법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동물의 출입, 전시, 사육, 등이 수반되는 영업장과 식품적갭업 영업장을 철저히 분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애견 카페일지라도 한 공간에서 반려견과 함께 음식, 음료 등을 먹고 마시는 행위는 불법이다.

개인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반려견 동반 식당이나 카페는 이런 규제를 모르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불법이라는 사실을 민원신고에 의해 알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카페나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산업 성장을 위해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반려동물동반 출입 음식점을 시범운영 하도록 승인하고 있다.

다만 복잡한 절차와 까다로운 심사과정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직접 승인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등의 신청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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