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이충열 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관절염의 진단과 관절경 수술모습을 살펴봤는데, 이어서 관절경 수술과 일반 수술의 차이점과 관절경 수술의 장점, 수술 이전 예방법에 대해서 살펴본다.
#관절경 수술의 장점
작은 피부 절개로 인하여 고식적 절개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 크기와 손상을 줄이기 때문에 예전에 행해왔던 수술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다.
첫 번째로 관절경을 이용해 관절 내의 인대, 연골과 활액막 등 방사선상으로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에 대해 확대된 상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두 번째, 최소한의 절개로 관절 주위의 감각 신경이나 혈관의 손상률이 낮으며 주변 근육 및 연부 조직의 손상이 적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미용상에도 좋으며 통증도 아주 적다.
세 번째, 수술을 하는 동안 생리식염수로 지속적인 세척이 가능해 수술로 인한 감염이 적고 절개창이 적어 출혈위험이 거의 없다.
네 번째, 정상조직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관절의 기능 회복이 빠르고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작은 내시경기구로 접근할 수 있는 부위가 많아 내시경으로만 가능한 수술도 있다.
마지막으로 부분마취로 가능한 경우도 많다.

#관절경 수술 후 예후
이러한 많은 장점들로 수술 결과는 대부분 좋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관절의 상태와 질병 종류 및 수술자의 술기 정도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절경으로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고 관절경에 숙달되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과 관절 연골에 손상을 더 줄 수도 있으므로 수술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며 그 숙련도에 따라 수술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특수한 장비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관절경의 단점에 비해 많은 여러 장점 때문에 오늘날 대부분의 관절 질환의 수술은 관절경을 통해서 이뤄지며 아시아나 유럽 등에서는 정형외과 전체 수술의 1/3, 무릎관절 수술의 95%를 관절경을 이용해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빠른 회복을 위한 꾸준한 재활치료
빠르면 수술 후 3~4일부터 무릎을 스스로 무리한 힘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또는 자동적으로 움직여 주는 기계(Continuous Passive Motion (CPM))를 사용해 단계적으로 관절운동을 시행하며, 초기 무릎 관절의 과굴곡을 막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시킨다.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과 하지 거상 운동을 계속 시행하며, 근육 힘이 회복됨에 따라 목발을 이용한 20%정도의 부분 체중 부하가 가능하다. 수술 후 7일째부터 퇴원 가능하며, 수술 후 4주까지 보조기 각도를 0 ~ 90도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관절운동을 시행한다. 계속해서 목발을 사용한 부분 체중 부하를 시행하게 되며, 수술 후 14일째 외래에 내원해 수술 부위 봉합사를 제거하고, 이때부터 목욕도 가능합니다.
수술 후 3개월 정도에 허벅지 근육이 반대편 정상측 만큼 강화되면 목발을 제거하고 정상 보행을 하게 된다. 수술후 4주경 사무직에 근무하는 환자의 경우 직장복귀가 가능합니다. 이후 1개월 간격으로 외래에서 경과 관찰을 하게 되며 보조기는 수술 후 3개월까지 착용합니다. 수술 후 3개월이 되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가 가능하며, 수술 후 6개월에 달리기도 가능하다. 수술 후 1년이 지나면 이식한 인대가 정상적인 강도를 회복하게 되고, 이때부터 축구, 스키, 테니스, 농구 등의 운동도 가능하다. 수술 후 재활 요법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가, 어떻게 고정했는가에 따라 다르고 수술자에 따라서도 달라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저자의 경우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수술 후 약 12주간은 보조기로 보호하며 6개월까지는 심한 운동을 삼가는걸 권한다.
#치료후 합병증과 주의사항
관절경 수술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은 혈관절증으로 이는 관절 내 활액막 제거 등을 통한 연부조직의 미세 손상에서 발생한 출혈로 관절 내 공간이 피로 가득차서 붓고 통증이 수일동안 지속되는 증상을 보이는 상태다. 혈액응고에 문제가 있는 환자나 항응고제 같은 지혈을 지연시키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일 내 저절로 좋아지는 경과를 보이지만 드물게 염증과 이차 감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초기에는 과한 활동을 자제하고 안정하며, 수술 부위에 냉찜질 등을 통해 저절로 지혈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일반적인 합병증 외에 인대 재건술의 합병증은 자가 인대를 이식하는 경우 인대를 뼈와 같이 떼어내다가 뼈가 부러질 수도 있고, 인대 공여부의 통증으로 인해 관절운동의 제한이 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인대를 이식, 봉합하거나 연골을 봉합했을 경우 다시 끊어지거나 늘어나서 수술이 실패할 수도 있다. 이런 합병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새로 만들어 준 인대를 뼈에 고정하는 위치가 원래의 위치와 다르게 됐거나 재건된 인대, 봉합된 연골이 제 힘을 갖추기 전 보조기 착용과 같은 방법으로 적절한 보호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주의 사항을 환자가 지키지 않고 회복기에 무리한 동작으로 다시 다치게 되면 끊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술 전에 미리 근력 강화와 관절가동운동 등의 훈련을 시행해야 하고 수술 후에는 의료진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재활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만성적인 합병증으로는 관절 내 물이 차는 재발성 부종, 반월상 연골 전절제술 등의 광범위 연골 제거술 후 속발되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 수술 이전 치료 방법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처음부터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노동 및 운동의 강도를 낮추고 체중을 줄이며 대퇴직근을 포함한 관절 주위 근력 강화를 통해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않으면서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는 바른 자세로 평지 걷기나 아쿠아로빅, 수영, 서서 자전거 타기 및 누운 자세로 다리를 올려 자전거 타듯 다리를 회전해 주는 운동 등이 있다. 관절염 부위에 열감이 있으면서 붓거나 아프다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부어오르지 않고 아프기만 한 경우에는 온찜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증상 호전이 없으면 적당한 양의 소염진통제 복용과 관절강내 연골 주사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관절염의 예방법과 당부
관절 질환의 예방으로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비타민 E·C 등의 복용으로 연골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정상적인 체중, 바른 자세, 무리한 노동과 과격한 운동 제한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벼운 걷기, 수영, 서서 자전거 타기 등 관절 주위 근육 강화 운동으로 관절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커피, 인공 감미료, 동물성 지방 등 관절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며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