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달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관련해 사업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달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관련해 사업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울산시 제공
울산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울산시 제공

울산도시철도 2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울산 도심을 남북축 십자망으로 연결하는 트램망 구축에 첫 단추가 끼워졌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결과 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의 예타조사 대상사업 선정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선정으로 2호선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 투자심사 통과에 이어 예타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사업비는 총 4,400억원이고, 오는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1호선에 이어 트램이 달리게 될 2호선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와 중·남구 번영로를 거쳐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55km로 모두 14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1호선이 남구를 중심으로 울산 중심가를 동서 가로로 잇는 거라면 2호선은 남북 세로 트램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2호선이 북구의 대규모 주거지, 중구의 역사·문화 중심지, 남구의 상업지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도시 균형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9월부터는 현재 태화강역과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북울산역까지 운행을 확장하고, 오는 2031년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완공되고, 도시철도 1·2호선이 더해진다면 울산 내 뿐만 아니라 동남권 전체에 진정한 철도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8월에도 도전했으나, 사업의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시는 올해 초부터 사업 논리를 전면 보강해 재도전 끝에 성과를 이뤄냈다.

'울산의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도시철도와 광역철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도시·광역 통합 교통망'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정부를 설득했다.

향후 관건은 무엇보다 예타 통과인데, 울산시는 이 사업의 경제성이 우수한 만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시의 자체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판단하는 비용 대 편익(B/C) 값은 1.01로 일반적인 기준인 1을 넘었고, 국가 철도사업의 기준이 되는 0.7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호선의 기존 송정지구 노선은 단축시키고 진장유통단지 쪽을 신설해 경제성을 높였다.

예타를 통과한다면 시는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9년 착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예타 기간은 1년 정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울산의 생활권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핵심 사업"이라며 "1호선과 함께 동서남북을 잇는 십자형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중교통의 간선은 철도, 지선은 버스가 맡는 합리적 교통체계가 완성돼 시민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예타 최종 통과까지 남은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역 정치권과도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부터 신복로터리까지 10.85㎞ 구간에 건설되며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말이나 2029년 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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