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지운(33)씨는 지난 30일 쿠팡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문자에는 “쿠팡을 이용해주시는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로 시작하는 내용으로 유츌된 개인정보 목록과 쿠팡의 대처 등이 담겨 있었다. 문자에서는 비정상적인 접근경로 차단과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을 느낀 김씨는 쿠팡을 탈퇴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어플에 접속했다. 하지만 탈퇴를 어디서 해야 하는지 찾는 것부터가 어려움이었다.
최근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에 피해 고객들의 ‘탈쿠팡’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과정조차 복잡하고 어려워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휴대폰 어플이나 컴퓨터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높은 연령층이나 피해고객들은 탈퇴를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박유순(68)씨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문자를 받고 탈퇴를 시도했지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포기했다. 박씨는 “문자가 온 것도 모르고 있다가 주변에서 ‘탈퇴라도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에 시도했지만 잘 모르겠더라”면서 “자녀나 주변의 젊은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게 빠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되자 온라인에서는 ‘탈팡하기’, ‘쿠팡 탈퇴방법 5초 해결’ , ‘쿠팡 탈퇴 방법’ 등 쿠팡에서 탈퇴하는 방법을 묻는 게시글과 그 방법을 쉽게 설명해놓은 글이 개재되면서 저마다의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민관합동조사단 가동,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금융위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