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율 제조공장 기술을 실증해 권역 연구본부 유치 근거를 마련, 국가 제조 AI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망이다.
울산시는 ETRI 동남권 연구본부 유치를 위해 ETRI 동남권 지능융합연구실과 ‘메타버스 기반 자율제조향 스마트공장 핵심기술’ 개발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ETRI는 정보통신·전자·방송 관련 국가 R&D를 총괄하는 국내 최대 ICT 국책 연구기관이다. 현재 수도권(분당), 호남권(광주), 대경권(대구)에 지역 연구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남권에는 권역 본부가 없는 상태다. 그동안 울산, 부산, 경남이 10여년간 동남권연구본부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여오다, 지난해 울산에 연구본부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ETRI 권역 본부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는데, 협력사업을 바탕으로 이를 확인한다. 울산시는 이번 자율제조향 스마트공장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권역 본부 설립 필요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율 제조공장을 지향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우선 전체 공정을 관리·확인할 수 있는 ‘산업전환 IDX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자율 제조공장에서 로봇이나 장비 등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초지능 공간 인지’, 로봇과 로봇, 로봇과 사람이 협업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로봇이 자유롭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협업 지능 고도화’, 이런 정보들이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는 ‘초지능 네트워크’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이렇게 수행한 연구 개발 기술은 자동차, 조선 등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실증화에 나선다. 초기에는 기술 하나씩 실증 작업을 거친 뒤 전체 기술을 통합해 실증을 진행한다.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증이 어느 정도 완수되면, 부산·경남 등 동남권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진행되며 총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ETRI 동남권 지능융합연구실은 동남권 연구본부 설립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조직 설치·운영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달 말 ETRI 본원을 거쳐 권역 본부 설치 심의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제출했다. 이달 중 연구회 검토위원회가 구성되고, 오는 5월 이사회를 거쳐 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타당성 조사에 7개월가량 소요 될 것으로 보는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동남권 연구본부 설립이 최종 확정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연구본부가 설립되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해양, 화학 등과 ICT 기술의 융합이 한층 촉진될 것”이라며 “기존 산업의 스마트화·지능화가 가속화되고, 디지털 전환·탄소중립·안전 등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실증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 이번 사업과 관련해 공동연구기관 업무협약과 착수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