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여야 모두 단일화에 있다. 울산시장 선거는 물론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도 다자구도로 펼쳐지면서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까지 쟁점이 될 전망이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각 정당들의 후보 공천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된 가운데 시장 선거 후보 6명, 동구청장 후보 5명, 남구청장·울주군수 후보 4명 등 개별 선거마다 후보 난립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전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 간 거대 양강 후보의 대결 속에 진보당 소속 김종훈 전 동구청장, 조국혁신당 소속 황명필 전 울산시당위원장, 무소속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가세해 초반 대진표는 5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선거는 ‘본선’을 앞두고 이처럼 보수 분열과 민주·진보 단일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판세를 예단하기 어려워진 상황인데 울산은 2018년 송철호 전 시장의 당선을 제외하면 역대 선거에서 모두 보수 정당 후보가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보수 강세 지역이다.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김상욱 후보가 통합과 실용을, 김종훈 후보는 ‘노동 중심의 디테일한 행정’, 황명필 후보는 ‘정치 혁신과 미래 준비’에 방점을 찍으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다만 울산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내란청산·울산대전환 시민회의’가 주도하는 정책토론회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이라는 ‘암초’와 만나면서 단일화 일정이나 방식에 대한 별도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당초 이들이 약속한 후보 등록 전날인 5월 13일까지 시장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한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시정 성과와 행정의 연속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재선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울산시장 3선과 국회의원을 지낸 박맹우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 보수 성향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5개 구·군 단체장을 뽑는 선거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5파전’ 다자 구도로 재편된 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국민의힘·진보진영(진보당·노동당)으로 나뉜 상황에서 자유와혁신당까지 가세하면서 표 분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진보 성향 표가 분산, 조직력이 결집된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구청장 선거도 국민의힘과 민주진보진영 후보간의 구도에 개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하며 4파전이, 울주군수 선거도 국민의힘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까지 포함된 민주진보진영간 4파전 구도를 형성 중이다.

또 북구청장과 중구청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 진보당이 포함된 민주진보진영간 3파전이 각각 기본 축을 이뤄 남은 선거 기간 각 진영이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키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진보 진영이 후보 등록 전 단일화 협상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표심 결집에 나설 수 있을지, 보수 진영이 박맹우 예비후보의 완주 변수 속에서도 이탈 표심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남은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양강 구도 속에 다자 변수가 얽혀 울산의 전통적인 보수 우위 구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라며 “단일화 성사 등 진영 결집이나 각 진영의 표심 분산을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가 막판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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