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남영식 주무관과 호스트 본지 이동엽 총괄이사가 ‘공무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게스트 남영식 주무관과 호스트 본지 이동엽 총괄이사가 ‘공무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찾아오는 UTV 지식 팟캐스트 ‘썰-스데이’가 이번에는 전국적인 ‘공무원 콘텐츠 시대’ 흐름 속에서 울산 남구만의 색깔로 주목받고 있는 뉴미디어 홍보 실무자를 만나, 지자체 SNS 콘텐츠 제작의 현실과 공공 홍보의 미래를 조명했다.

이번 게스트는 울산 남구청 정책미디어과 뉴미디어팀 남영식 주무관이다. ‘남주사’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유튜브·인스타그램·릴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울산 남구의 정책과 축제, 생활 밀착형 사업을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전국 지자체 홍보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SNS에서 화제를 모은 ‘아메리칸 아이돌 패러디’ 콘텐츠와 충주시 협업 영상 등은 공공기관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공무원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과정부터, 공공성과 재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남영식 주무관
남영식 주무관
#“처음엔 유튜브팀 가기 싫어서 도망 다녔다”

△ 현재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남영식 : 정책미디어과 뉴미디어팀에서 SNS 홍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남구의 정책과 축제, 관광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신문 기사나 방송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유튜브·인스타그램 같은 SNS 비중이 훨씬 커졌죠.

△ 뉴미디어팀에 오게 된 계기는

-남영식 : 사실 처음부터 제가 원해서 온 건 아니었어요. 원래 여러 부서에서 각각 운영하던 SNS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정책미디어과와 뉴미디어팀이 새롭게 만들어졌거든요. 당시 조직 안에서도 “공무원이 직접 출연하는 콘텐츠를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제가 동 행정복지센터 근무 시절 ppt 발표했던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유튜브팀으로 간다더라”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든 안 가려고 했지만 결국 발령이 났고,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원래 사람들 앞에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남영식 : 전혀 아니었어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굉장히 긴장하는 편이었죠. 그런데 촬영을 계속하다 보니 결국 적응하게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부딪혀보면서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충주맨 이후 공공기관 홍보가 완전히 달라졌다”

△ 공공기관 홍보 흐름도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나

-남영식 : 저는 확실히 ‘충주맨’ 이후라고 생각해요. SNS를 통해서도 정책 홍보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였죠. 광고 예산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콘텐츠만 잘 만들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으니까 전국 지자체들이 SNS 홍보에 더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 직접 충주시를 찾아가기도 했다는데

-남영식 : 처음 일을 맡았을 때 너무 막막해서 김선태 주무관을 직접 찾아갔어요.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아무도 안 볼 영상을 왜 만드냐”는 이야기였죠. SNS 콘텐츠는 플랫폼 특성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는 걸 크게 느꼈습니다.

△ 울산 남구만의 콘텐츠 방향은 어떻게 만들었나

-남영식 : 단순히 따라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시민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정책과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계속 고민했습니다.

이동엽 본지 총괄이사
이동엽 본지 총괄이사
#“조회수보다 중요한 건 시민 반응”

△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나

-남영식 : 평소 영상을 정말 많이 봐요. 유튜브나 릴스를 계속 보면서 레퍼런스를 쌓아두죠. 그러다가 각 부서 홍보 요청과 연결하면서 아이디어를 만드는 편입니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 하기보다 홍보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기획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남영식 : 결국 시민들이 봐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안 보면 홍보 효과가 없잖아요. 다만 너무 자극적으로 가기보다는 재미와 공익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실제로 홍보 효과를 체감한 적이 있나

-남영식 :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무료 미술 수업 콘텐츠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문의가 너무 많이 와서 담당 부서에서 “홍보 좀 그만해 달라”라고 할 정도였어요.(웃음) 단순한 조회수보다 시민들이 실제 혜택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스타 공무원보다 중요한 건 시스템”

△ 최근 ‘스타 공무원’이라는 말도 많이 나온다

-남영식 : 장점도 있지만 한계도 있다고 생각해요. 특정 인물 중심으로 채널이 운영되면 그 사람이 빠졌을 때 흔들릴 수 있거든요. 결국 지속 가능하려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저희도 혼자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라 기획, 출연, 촬영, 편집을 팀 단위로 같이 고민하면서 운영하고 있어요.

△ 충주맨처럼 독립 생각은 해본 적 없나

-남영식 : 한 번도 없습니다.(웃음) 저는 그분을 직접 만나봤기 때문에 얼마나 특별한 사례인지 더 잘 알아요. 저는 뼛속까지 공무원이고, 지금처럼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식팟캐스트 ‘썰-스데이’ 로고
지식팟캐스트 ‘썰-스데이’ 로고
#“올여름 장생포가 완전히 달라진다”

△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홍보 사업은

-남영식 : 장생포가 지금 크게 변하고 있어요. ‘웨일즈 카트’ 같은 체험형 시설과 미디어파사드 공간, 숙박시설 등이 새롭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국축제까지 이어지면서 올여름 장생포가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남영식 : 생각보다 생활 밀착형 정책과 혜택이 정말 많아요. 저희는 그런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구청 SNS를 통해 생활에 도움 되는 정보들을 많이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영식 주무관은 “공공 홍보는 단순히 조회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퇴근길과 저녁 식사 시간을 지적 대화로 채워줄 든든한 친구 ‘썰-스데이’는 울산매일UTV 유튜브(@ulsanmaeil), 공식 홈페이지 울산매일신문, 인스타그램(@ulsan_maeil)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남영식 주무관>

△ 11년차 행정7급 공무원

△ 5년차 뉴미디어 홍보 전문관

△ 울산 남구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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